2016 3월 경매 관계자 인터뷰
- 입력 : 2016.03.30 11:19
처음에 구매신청인원이 많아 기대를 했는데 경매가 시작되자 여지없이 의욕이 떨어지는 게 실감나더라. 많이 부담스러웠는데 아무래도 ‘하버링’이 검증된 씨암말이다 보니 많이 믿어주신 것 같다. 예전에 우리가 생산한 말들의 성적이 잘 나와준 덕분에 동생들이 좋은 가격에 낙찰받게 되는 것 같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 부분은 불변의 진리다. 이번 경매는 제도 변화 등 미래에 대한 확신이 다들 없는 상황이라 아쉬움을 남겼는데, 이제는 경매 결과에 일희일비하는 단계가 아니기에 다음을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 다음 경매도 열심히 준비하겠다.
삼다목장 김준현 생산자 - ‘풀드여’ 자마 생산(1억 2천만 원 낙찰)
그래도 어느 정도 가치를 인정받은 것 같아 기분 좋다. 한창 좋았을 경기를 생각해보면 2억 원은 나와줄 경주마였는데 오늘 분위기로는 그래도 선방을 한 것 같다. 아침에는 분위기가 참 좋았는데 당초 구매신청에 비해서는 결과가 좋지 않아 우리 생산자들이 많이 낙심할 것 같다. 모쪼록 떠난 말들이 잘 뛰어서 좋은 성적으로 구매자들에게 보답해주길 바라고 있다.
렛츠런파크 서울 55조 브라이언 조교사
처음 경매장에 도착했을 때는 생각했던 것보다 시설이나 상장마가 기대이상으로 좋아 감동을 받았다. 추후 경주마를 구매하게 되면 곧바로 경주에 출전해야할지, 내가 어느 정도 시간을 갖고 훈련과 육성을 거쳐야할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이번 경매를 통해 어느 정도 계획을 잡아나갈 수 있을 것 같다. 말을 고를 때는 다리가 얼마나 곧은지, 혈통의 배합이 어떠한지, 걷는 모습이 어떠한지 나만의 점수표를 만들어 그 기준에 모두 부합하면 구매를 결정하곤 한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데뷔전을 치르는 순간부터는 실로 다양한 경험과 부닥칠 것 같다. 모든 것이 기대되고 좋은 결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렛츠런파크 서울 53조 김동철 조교사
조교사 준비과정에서 경매장을 찾았을 당시에는 그나마 가벼운 마음으로 배운다는 자세로 임했는데, 이제는 경매에 나온 말들을 마주님 위탁 받는 과정까지 생각하고, 책임을 져서 좋은 말을 선별해야한다는 중압감이 생겼다. 조교사님들을 따라다니면서 잘 해야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눈여겨 봐왔기 때문에 약간의 시행착오는 겪겠지만 열심히 할 생각이다. 그러면 성과가 나오리라 믿고 계속해서 뛰어다니고 있다. 지용철 조교사님이 특히 생김새와 지세의 중요성을 많이 알려주셔서 나도 그것을 보는 법을 배우려고 노력 중이다.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
말산업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