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산지청 경마관계자 11명 경마비위혐의로 검찰 구속
- 제주경마장 및 서울경마장 관계자 대상 수사확대로 경마계 초긴장

경마부정과 관련돼 제주경마공원은 물론 서울경마공원 경마관계자가 검찰에 구속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지난 26일(목) 대전 서산지청(지청장 양부남)은 브로커에게 금품을 받고 경마정보를 제공한 혐의(한국마사회법 위반)로 서울조교사 1명과 제주 마필관리사 1명 등 2명을 추가 구속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검찰이 구속했다고 밝힌 서울조교사는 국내 1호 영예기수 출신인 김모 조교사라는 점에서 커다란 충격을 안겨주고 있는데, 김모 조교사는 이미 검찰에 구속된 마사회 계약직원 양모씨에게 경마정보를 제공하긴 했지만 대가성이 있던 것은 아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6일 2명의 경마관계자가 추가로 구속되면서 제주發 경마부정과 관련해 구속된 경마관계자는 모두 11명으로 늘어났다.
서산지청은 지난 2일 승부를 조작하거나 경마 내부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명목으로 조직폭력배에게 수천만원의 금품 등을 받은 혐의(한국마사회법 위반)로 한국마사회 제주경마공원 소속 기수 정모(37)씨와 박모(32)씨, 김모(36)씨 등 기수 3명과 경주마의 상태, 우승예상 말 등 내부정보를 수천만원을 받고 제공한 한국마사회 소속 직원 양모씨 등 4명을 구속한 바 있다. 또한 검찰은 구속된 기수와 마사회 직원에게 금품을 주고 내부정보를 받아 베팅해 수천만원 이상의 이익을 챙긴 혐의로 광주지역 폭력조직(충장OB파) 행동대원 김모씨를 앞서 구속 수사해 왔다.
이번 경마부정과 관련돼 현재까지 구속된 경마관계자는 제주경마장 기수 6명, 마필관리사 2명, 조교사 1명 등이고, 서울경마장 조교사 1명, 마사회 계약직원 1명 등 총 11명에 달하고 있다. 또한 이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광주지역 조직폭력배 4명도 함께 구속됐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에 개입된 제주경마공원이나 마사회 관계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며 수사가 언제 끝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밝혀, 경마부정과 관련한 수사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경마부정과 관련해 무려 11명이 연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마사회는 막대한 타격을 피할 수 없는 상황으로, 검찰에서 수사를 확대하면서 그 여파가 일파만파로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제주발 경마부정 사건은 서울 조교사가 구속되면서 여파가 서울경마공원으로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경마계는 긴장과 더불어 검찰의 조사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촉각을 집중하고 있다.
권순옥 취재부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