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구 경기도 공무원·승마클럽 대상 ‘발전 위한 정책간담회’ 개최
경기 승마클럽 대표들, 민간투자 활성화·예산 등 애로사항 토로
올해 경주퇴역마 문제 다각화 계획…이후 제주·경북서도 열린다

현장의 목소리를 담는 제2차 말산업육성5개년계획을 만들기 위해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춧돌을 놓기 시작했다.

제3호 특구인 경기도를 대상으로 한 ‘말산업 특구 발전을 위한 정책간담회’가 5월 25일 한국마사회 별관 영덕빌딩에서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 말산업 담당자들이 주축이 되어 개최됐으며 경기도청 및 각 시의 특구 담당자,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물론 각 시를 대표하는 승마클럽 대표들이 모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농림축산식품부 말산업 담당 공무원인 이천일 축산정책국장, 우만수 축산정책과 서기관, 한병윤 축산정책과 주무관과 제3호 특구, 경기도를 대표해 이강영 경기도청 축산정책과 말산업육성팀장, 송재갑 용인시 위생축산과 축산행정팀장, 김상원 이천시 축산임업과장, 김민규 화성시 축산과 말산업육성팀장 등이 참석했다. 한국마사회에서는 문윤영 말산업진흥처장, 권승세 말산업인력개발원장, 김정구 승마특성화팀장이, 승마클럽에서는 김기천 경기도말산업발전협의회장, 박윤경 스티븐승마클럽 대표, 류태정 궁평캠프 대표 등이 참석했다.

경기도청 및 각 시 말산업 담당 공무원들은 2016 중점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용인은 사극드라마 세트장을 낀 외승로를, 화성은 2018년 말 둘레길 조성사업, 이천은 유소년 승마단 추진 등을 주요 목표로 내세웠다.

승마클럽 대표들은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주요 내용은 회계연도 불일치에 따른 사업 활동의 어려움, 공공승마장과 민간승마장의 영업상 충돌, 경주퇴역마 문제 등이었다.

예산 문제는 사업 진행에 있어 가장 중요한 부분인만큼 각 대표는 이 문제로 촉각을 세웠다. 승마산업은 계절에 크게 좌우되는 만큼 1월부터 5월까지 예산 집행에 공백이 생기다보니 사업 시행에 문제가 있다고 토로했다. 각 지자체의 예산 편성 시기가 다르다 보니 추경으로 넘기거나 지속적으로 하던 사업과 겹치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김민규 화성시 말산업육성팀장은 승마클럽에 적극 가내시를 하겠으며, 본래도 당해연도에 집행하지 못한 것은 6월까지 집행할 수 있다고 답변했다.

류태정 궁평캠프 대표는 “말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민간투자가 많아져야 한다”라며, “현장에서는 승마시설 등 설치에 관한 지원에서 공공부문과 민간부문이 상충하는 부분이 있다. 공공으로 운영되는 시설은 공공의 목적 내에서 활용되길 바란다”고 부탁했다.

박윤경 스티븐승마클럽 대표는 승마클럽이 어려운 이유를 구조적으로 파악해달라고 말했다. 구조적 원인으로 △경주퇴역마 △재원 부족 △농어촌형과 체시법 승마장의 분리 등을 거론하고, 승마클럽에서의 전문적인 경주퇴역마 순치 사업, 마필관리사의 예우를 향상해 인재를 확보하자는 등 효율적인 방법들을 제안했다.


▲ 우만수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 기술서기관은 올해 중점 추진사업으로 경주퇴역마 사업을 다각화하겠다고 말했다.

우만수 서기관은 “승마클럽의 운영을 순조롭게 하기 위해 우선 말산업을 축산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축산법과 연계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축이용업에 속하게 하고 축산법에 의해 허가를 받을 수 있게 하겠다”라고 답했다. 특히 올해 중점 추진사업으로 경주퇴역마 사업을 다각화하겠다고 말했다. 생산자들이 말 경매 시 제대로 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승마클럽들이 경주퇴역마를 순치할 경우에는 조련비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이천일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말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이천일 축산정책국장은 총평에서 “특구를 중심으로 한 말산업 정책을 펼치려 한다”라며 “말산업은 국가에서도 유망 산업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타 축종에 비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다. 앞으로도 제주, 경북을 방문해 수익이 발생하고 국가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말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불어 넣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는 그동안 누적된 현안의 꼬인 실타래를 풀어나가려 노력하는 자리였다. 승마클럽과 말산업 담당 공무원 간 소통 부족으로 일어난 불협화음을 조정했다. 승마클럽 대표들은 예산 집행에 있어 어려웠던 부분을 담당 공무원들과 토론하며 방안을 마련할 수 있었으며 공무원들은 정책을 집행하는 데 있어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말산업 특구 발전을 위한 정책간담회’는 이후 제1호 특구 제주, 제2호 특구 경북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 한병윤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과 주무관은 간담회에서 나온 내용을 빠뜨리지 않고 메모하며 소통의 현장을 기록했다.

▲제3호 특구인 경기도를 대상으로 한 ‘말산업 특구 발전을 위한 정책간담회’가 5월 25일 열렸다. 간담회에는 농림축산식품부 말산업 담당자들을 비롯해 경기도청 및 각 시의 특구 담당자, 한국마사회 담당자와 함께 각 시를 대표하는 승마클럽 대표들이 모여 지속된 현안의 꼬인 실타래를 풀어나가려 노력했다.

황수인 기자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