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시가 2026년 하반기 개장 목표로 추진 중인 영천경마공원 조성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 제주, 부산·경남에 이어 네 번째 경마공원이 될 이 시설은 금호읍과 청통면 일대, 총 145만2,813㎡(약 44만 평)의 국내 최대 규모로 계획된 국책사업이다.

당초 2009년 경마공원 후보지로 선정됐지만, 설계 규모와 내용에 대한 논란으로 착공이 여러 차례 미뤄졌다. 결국 13년 만에 2022년 기공식을 열었고, 현재 공정률은 78%에 이른다. 1단계에는 관람대, 경주로 2면, 마사(馬舍) 등 핵심 시설과 수변공원이 포함된다. 특히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1만3,343㎡ 규모의 관람대는 동시에 5,000명 수용을 목표로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춘다.

이어질 2단계 사업에는 루지, 무동력 놀이터, 숲속광장, 승마아카데미 등 가족 체험·휴양 시설이 들어서며, 이를 통해 체류형 관광 공간으로의 전환이 기대된다.

영천시 관계자는 신규 수익 및 고용 창출의 기대효과를 강조했다. 하루 최대 9,000명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7,500개의 일자리 창출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경제파급효과는 1조8,000억 원 규모로 추산되며, 지방세 수입도 연간 수백억 원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를 통해 지역 상권 활성화, 문화·관광 인프라 확대를 통한 정주 여건 개선, 청년 유입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2028년 개장을 목표로 추진 중인 경산 프리미엄 아울렛과 인접해 있어 두 시설 간 시너지를 통해 체류형 관광지로의 발전 가능성도 주목된다.

교통 인프라 확장도 병행되고 있다. 대구 도시철도 1호선 금호 연장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2030년 개통을 목표로, 금호대창 하이패스IC도 연말 개통 예정이며, 지방도 909호선 확장과 영천‑청통 와촌IC 연결도로도 추진되고 있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영천경마공원은 단순한 경마 시설을 넘어 지역 경제와 문화, 관광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핵심 거점이 될 것”이라며, “1단계 사업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2단계 역시 경북도·한국마사회와 협의를 통해 신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천시의 대규모 경마공원 조성은 다양한 분야에서 기대효과를 일으키고 있으며, 지방 소멸 문제에 대응하는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