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경마 판정기술, 글로벌 무대 향한다… 마사회-트리플렛 손잡고 해외 진출 시동
- 입력 : 2025.04.09 10:43
마사회는 지난 2일, 경기도 과천 본사에서 AI 솔루션 전문기업 트리플렛과 ‘한국경마 AI기술 해외진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송대영 한국마사회 경마본부장과 트리플렛 신동화 대표가 참석해 기술협력의 청사진을 함께 그렸다.
트리플렛은 마사회와 함께 지난해부터 경마 심판 분야에 특화된 AI 분석 기술을 공동 개발한 업체로,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AI 기반 경마 심판 심의 시스템’의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기존 수작업 방식의 한계를 넘어, 경기 영상 판독 시간을 대폭 줄이고 판정의 신뢰도를 약 90% 수준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는다.
국제 경마계에서도 기술력은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시스템은 국제심판위원회 소개를 통해 홍콩자키클럽 등 해외 주요 경마기관의 관심을 끌고 있으며, 향후 기술 수출 가능성도 점쳐진다.
양측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AI 경마 판정 기술의 해외 진출을 본격화하는 동시에, 국내 AI 기술의 고도화에도 함께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또한 경마와 정보기술(IT) 분야 전반에 걸친 협력 확대, 민간 기업의 해외 동반 진출을 위한 지원 사업 발굴도 공동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송대영 마사회 경마본부장은 “국내 민간기업의 혁신적인 AI 기술이 한국마사회와 접목돼 성과를 거둔 만큼, 성공적인 해외 진출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협약은 한국 경마 기술이 단순한 스포츠 판정 도구를 넘어, 글로벌 수준의 데이터 분석 기반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경마 산업과 IT 기술이 결합해 만들어낸 첫 결실이 어디까지 확장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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