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대 기수와 환상적인 호흡으로 힘과 스피드에서 우위 점해
-서울 3세 신예 기대주 ‘마이티씽’ 준우승으로 잠재력 입증

국내 최강의 경주마가 출전해 자웅을 겨룬 제12회 Owners` Cup(GⅢ) 경마대회에서 부경대표 ‘돌아온포경선’(미국, 5세, 수말, 김진영 마주, 민장기 조교사)이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 시작 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파워블레이드’가 출전 취소된 가운데 시행된 제12회 Owners` Cup 경마대회는 부경과 서울의 힘겨루기로 관심을 모았으나 부경은 우승으로 성과를 얻었고, 서울은 기대주의 잠재력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돌아온포경선’과 첫 호흡을 맞춘 최시대 기수의 기승술은 군더더기가 없었다. 기본 순발력이 좋음에도 불구하고 거리를 의식한 듯 초반 내측 중위권 전개로 힘 안배에 나섰고, 결승선 300m 지점에서 역전에 성공해 적수 없는 무적 질주로 우승의 영광을 안은 것.
‘돌아온포경선’의 우승은 의미가 남달랐다. ‘돌아온포경선’은 부경 외산마 부문에선 최강자로 꼽힌다. SBS스포츠 스프린트(GⅢ) 경마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2017~2018년)을 기록한 검증된 능력마다. 단, ‘돌아온포경선’이 넘지 못했던 산은 상대마가 아닌 바로 경주 거리. ‘돌아온포경선’의 통산 성적은 23전 10승 준우승 4회로 1600m 이상의 거리에서 우승을 기록한 경우는 제12회 Owners` Cup 경마대회가 유일하다. 우수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반쪽짜리 우수마로 평가된 ‘돌아온포경선’으로선 제12회 Owners` Cup 경마대회를 통해 강자로 거듭난 셈이다.
제12회 Owners` Cup 경마대회에서 ‘돌아온포경선’이 우승을 차지함으로서 김진영 마주는 통산 5번째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민장기 조교사는 경마대회에서만 4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영광을 안았다. 우승의 주역이 된 최시대 기수는 2018년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월드선’)을 차지한데 이어 1개월 만에 제12회 Owners` Cup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하반기 활약을 예고했다.
‘돌아온포경선’과 최고의 호흡을 보여준 최시대 기수는 “우승까지는 기대하지 못했는데 ‘돌아온포경선’이 너무 잘 뛰어주었다. 특히 오늘 컨디션이 좋아 경주 후반에 근성을 발휘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21조 관리사들이 ‘돌아온포경선’의 관리를 너무 잘해줘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며, 21조 관계자에게 우승의 공을 돌렸다.

준우승은 서울대표 ‘마이티씽’이 차지했다. 경주 초반 선입 강공 작전을 펼친 ‘마이티씽’은 종반 아쉽게 역전을 허용했으나 경쟁력 있는 걸음으로 잠재력을 입증했다. 국내 최강 경주마와의 경쟁에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줬고, 종반에도 여력 좋은 걸음을 통해 기대치를 높인 것. ‘마이티씽’에 이어 3위는 서울대표 ‘실버울프’가 차지해 건재함을 과시했다.

한편 제12회 Owners` Cup 경마대회에 출전예정이었던 ‘파워블레이드’는 우전내측근위종자골기저부골절(오른쪽 앞다리 내측 근위 종자골을 삼등분하여 아래쪽 1/3 지점에 발생한 골절)로 알려졌다. 종자골 골절 부상은 경주마로선 치명적인 부상으로 향후 수술 여부 등에 따라 경주마로서의 활동 여부가 가늠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12회 Owners` Cup 경마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린 가운데 주요 경주마들은 향후 활약 및 극복해야 될 과제에 관심이 모아진다.
우승마 ‘돌아온포경선’은 향후 장거리 도전 여부가 흥미롭다. 1600m 거리를 거뜬히 소화한 만큼 1800m 이상의 거리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마이티씽’은 3세마다. 아직은 성장 중이고, 걸음의 폭발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돼 향후 경마대회 우승 도전이 관심이다. 이외 ‘파워블레이드’가 과연 어느 시점에 건강한 모습으로 경주로에 나설 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제12회 Owners` Cup(GⅢ) 경마대회 성적
순위>경주마>산지>성별>연령>부담중량>기수>조교사>마주>기록(도착 차)
1>돌아온포경선>미>수>5세>57>최시대>민장기>김진영a>1:38.7
2>마이티씽>미>수>3세>54.5>안토니오>서홍수>조병태>1:39.3(3)
3>실버울프>호>암>6세>55>유승완>송문길>윤우환>1:39.7(2½)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제12회 Owners` Cup(GⅢ) 경마대회 우승마 `돌아온포경선`의 경주 장면>
심호근 기자 keunee12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