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업조이’ VS ‘청담도끼’, 물러설 수 없는 자존심 경쟁
-관록의 ‘원더볼트’, 5세마 ‘신조대협’·‘샴로커’ 복병 역할 기대

2018년 실질적인 서울 최강의 경주마가 출전한 제17회 헤럴드경제배 경마대회가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4월 22일 9경주에 펼쳐진다.
총 8두가 출전한 제17회 헤럴드경제배 경마대회는 조촐한 출전두수에도 불구하고 서울을 대표할 강자가 출전해 최종 우승마의 향방에 많은 관심이 모아질 전망이다.

주목을 받고 있는 우승 후보는 4세마 ‘청담도끼’와 7세마 ‘클린업조이’다. ‘청담도끼’가 신흥 강자로 평가된다면 ‘클린업조이’는 기존 서울의 최강자로 볼 수 있어 신구 강자의 대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
역대 ‘청담도끼’와 ‘클린업조이’는 3차례 맞대결을 펼친바 있다. 최종 성적은 ‘청담도끼’가 3승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했다. ‘청담도끼’와 ‘클린업조이’의 첫 맞대결은 2017년 KRA컵 클래식 경마대회다. 당시 ‘청담도끼’는 2000M 거리에서 2분 5초 8의 호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클린업조이’는 우승마와 13마신차로 3위를 기록했다. 2번째 맞대결은 2017년 그랑프리 경마대회로 ‘청담도끼’는 4위를 기록했고, ‘클린업조이’는 7위를 차지했다. 3번째 대결은 2018년 1월 경주로 ‘청담도끼’ 우승, ‘클린업조이’가 준우승으로 최종 승부의 막을 내렸다. 최강 전력간 맞대결에선 ‘청담도끼’가 우위를 점했으나 주목할 부분은 부담중량을 들 수 있다. 맞대결을 펼친 1차전과 2차전인 KRA컵 클래식,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선 ‘청담도끼’가 ‘클린업조이’와 비교해 2kg의 부담중량 이점이 주어졌고, 3차전인 2018년 1월 경주에선 ‘청담도끼’가 1kg의 이점 속 우승을 차지했다. 4번째 맞대결인 제17회 헤럴드경제배 경마대회는 별정B형 방식으로 치러진다. 소위 레이팅에 따른 부담중량이 주어져 레이팅 121이상인 ‘청담도끼’와 ‘클린업조이’는 동일하게 59kg을 짊어지고 경주에 나선다. 맞대결 4번째 경주 만에 동일 경주 여건에서 경주를 치르는 셈이다. 연령에 따른 변수는 있지만 경주 조건이 동일하단 점에서 진검승부가 가능하다.

‘청담도끼’와 ‘클린업조이’의 맞대결에서 주목할 부분은 부담중량 외에 전개를 꼽을 수 있다. ‘청담도끼’는 선행마, ‘클린업조이’는 추입력 발휘에 강점이 있다. ‘청담도끼’는 제17회 헤럴드경제배 경마대회에서 수월한 선행 찬스를 맞이했다. 본연의 페이스 안배가 가능한 최적의 여건을 맞이했고, 2300m를 치러본 ‘청담도끼’로선 2000m 거리 또한 부담이 없다. ‘클린업조이’는 최근 발주가 상당히 좋아졌다. 예전 늦은 출발로 인한 불안 요소를 지웠다. 결국 ‘청담도끼’의 수월한 선행 전개 속에 발주가 좋아져 다양한 작전구사가 가능한 ‘클린업조이’가 과연 어떤 작전으로 경주에 임할지가 흥미롭다. 제17회 헤럴드경제배 경마대회는 출전두수가 적어 전개에 따른 변수가 크지 않은 가운데 누가 최적의 작전으로 진정한 강자로 거듭날지에 기대가 모아진다.

유력한 우승 후보 2두 외에 도전에 나설 경주마는 ‘신조대협’, ‘샴로커’, ‘원더볼트’가 꼽힌다. 이중 ‘신조대협’과 ‘샴로커’는 전성기를 맞이한 5세마란 점을 주목해야 된다. ‘신조대협’은 최근 4연속 입상을 기록 중이다. 상승세가 뚜렷하고, 발주도 상당히 좋아져 기대치가 높다. ‘샴로커’도 한동안의 슬럼프를 조금씩 극복하고 있는 과정이란 점에서 복병마로서의 활약이 기대 된다. 한 때 서울 최강 경주마로 활약했던 ‘원더볼트’도 8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의 경주력을 보여주고 있고, 큰 경주 경험이 풍부한 마필이라 도전마로 분류된다.

2018년 한해의 서열을 가늠해 볼 ‘청담도끼’와 ‘클린업조이’간 맞대결에서 누가 우승을 통해 서울 대표 경주마로 거듭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2016년 문화일보배 우승마 `청담도끼` 경주 장면>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