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제주일마배 - ‘태왕별’ 2년 연속 우승 정조준
- 입력 : 2017.12.14 17:20
-3세마 ‘태왕별’, ‘군자삼락’, ‘구억불’에 5세마 ‘한라영산’ 우승 경쟁
2017년 제주 5세 이하 강자가 출전할 2017 제주일마배 경마대회(마령, 1200M)가 12월 16일 제주6경주에 펼쳐진다. 총 11두가 출전할 2017 제주일마배 경마대회는 주요 경마대회에서 1~3위를 기록한 입상마에게 출전 우선권이 부여돼 실질적인 한해 최고의 제주마를 선정하는 대회로 의미가 크다.
2017 제주일마배 경마대회는 마령경주로 시행된다. 연령별 부담중량에 차등을 둬 2세마는 54Kg, 3세마 56Kg, 4세이상 경주마는 57Kg의 부담중량이 부여된다. 핸디캡 경주 방식이 아닌 마령 경주 방식이란 점에서 동등한 조건에서 펼쳐지는 최강자전인 셈이다.
유력한 우승 후보는 3세마 ‘태왕별’, ‘군자삼락’, ‘구억불’과 5세마 ‘한라영산’이 꼽힌다. ‘태왕별’은 2016년 제주일마배 경마대회 우승마다. 2세의 나이에 ‘제주일마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1994년 ‘아더왕’에 이어 2016년 ‘태왕별’이 유이하다. 2016년 6전 6승의 성적으로 제주일마배까지 거머쥔 ‘태왕별’의 2017년은 녹록치 않았다. 2017년 ‘태왕별’의 성적은 8전 2승 준우승 1회다. 2번 출전한 경마대회에선 우승의 경험이 없고, 녹담만설 특별경주에서만 우승을 기록해 체면치레를 했다. 험난한 2017년을 보낸 ‘태왕별’이 2017년 제주일마배 경마대회에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유는 주요 경쟁마와의 상대 전적 우위와 우수한 훈련 상태를 들 수 있다. ‘태왕별’은 우승 후보와의 상대 전적에서 ‘한라영산’에 근소하게 밀릴 뿐, ‘군자삼락’과 ‘구억불’엔 앞선 성적을 기록 중이다. ‘한라영산’과는 통산 5전 2승 3패로 부담중량을 감안한 평가에선 능력 우위로 평가된다.
‘태왕별’과 영원한 맞수로 평가되는 ‘군자삼락’도 유력한 우승 후보다. ‘군자삼락’은 2016년 제주일마배 경마대회 준우승마다. 당시 우승마인 ‘태왕별’에 1마신차로 석패했으나 능력차는 크지 않았다. ‘군자삼락’은 2017년 제주도지사배 클래식 경마대회 우승마다. 상대마인 ‘한라영산’과 ‘태왕별’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해 의미는 컸다. ‘군자삼락’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유다.
우승 후보 중 상승세가 뚜렷하고, 꾸준한 경주마는 ‘한라영산’이다. 5세마 ‘한라영산’은 최근 출전한 4번의 경주에서 1승 준우승 3회를 기록 중이다. 100% 입상을 기록 중이고, 특유의 선입력이 위력이 있어 기대치가 높다. ‘한라영산’은 2016 제주일마배 우승마인 ‘태왕별’과의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경주 거리 등의 변수가 있어 간접 비교는 어렵지만 경마의 특성상 상대성을 간과할 수 없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
능력 우위의 ‘태왕별’, ‘군자삼락’, ‘한라영산’에 맞설 유력한 복병마는 ‘구억불’이 꼽힌다. ‘구억불’은 기복이 있는 반면, 선입과 추입 전개가 자유로운 마필로 최적의 작전구사가 가능하다. 워낙 강력한 우승 후보 3두가 존재해 경쟁마간 자리싸움과 견제가 오히려 ‘구억불’에겐 기회가 될 수 있다. 2017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파워블레이드’가 우승을 차지한 이유도 우수한 능력 외에 작전과 전개에 따른 변수도 간과할 없었다는 점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역대 제주일마배 경마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는 ‘장고도’(2001~2002)가 유일하다. 2017 제주일마배 경마대회에서 ‘태왕별’이 우승을 기록해 최강 제주마로서 자리매김을 할 것인지, 아니면 제2의 스타마가 탄생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2016 제주일마배 우승마 `태왕별`>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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