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국산 3세 여왕마를 선정하는 트리플티아라 시리즈의 첫 관문이 3월 5일 서울과 부경에서 펼쳐진다. 서울에선 제32회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가 제9경주에 시행되고, 부경에선 제12회 경남신문배 경마대회가 부경 5경주에 펼쳐진다.

트리플티아라 시리즈는 기존 KRA컵 마일, 코리안더비, 코리안오크스 경마대회를 대상으로 최우수 국산 3세 암말을 선정했던 방식에서 2017년부터는 스포츠서울배와 경남신문배 경마대회가 포함돼 시행된다. 트리플티아라 시리즈에서 스포츠서울배와 경남신문배의 비중은 가장 낮게 평가되고 있으나 순위별 배점(1위:31점, 2위:15점, 3위:7점, 4위:3점, 5위:1점)은 동등하게 주어진 만큼 의미 있는 대회로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과 부경에서 치러질 스포츠서울배와 경남신문배는 모두 절대 강자가 없는 가운데 시행되는 만큼 보는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제32회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
제32회 스포츠서울배 경마대회는 서울을 대표할 국산 3세 암말 11두가 출전해 자웅을 겨룬다. 성장세의 경주마가 대거 출전한 경주로 대접전이 예상된다.
주요 우승 후보는 ‘로켓퀸’, ‘아마조네스’, ‘리드머니’ 등이 꼽힌다. ‘로켓퀸’은 통산 6전을 치른 가운데 2승 준우승 1회를 기록 중이다. 경주를 거듭할수록 뚜렷하게 힘이 차고 있고, 선행, 선입, 추입 작전이 모두 가능한 장점도 있다. 1400M 거리 경험 및 국산4등급 강자와 대결에서 입상을 기록한 점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볼 수 있는 이유다.
‘리드머니’도 경쟁력을 갖춘 우승 후보다. ‘리드머니’는 통산 3번의 경마대회 및 특별경주에 출전경험이 있다. 2016 2세 육성훈련심사 합격마 특별경주에선 3위를 기록해 잠재력을 인정 받았다. 국내에서 활약 중인 최고의 외국인 기수인 페로비치 기수의 기용은 ‘리드머니’의 능력에 날개를 단 격으로 볼 수 있다. ‘아마조네스’는 2전을 치른 신예마다. 아직 경주 경험이 적어 능력 평가가 쉽지 않지만 잠재력에선 높은 평가가 가능하다. ‘아마조네스’는 데뷔 후 두 번째 경주인 1300M 거리에서 신예마 답지 않은 완성도 높은 걸음을 보여줘 기대치를 높였다. 이외 거리 경험이 아쉽지만 기본기 출중한 ‘은하철마’와 선행 강공 승부가 기대 되는 ‘평촌라이언’, 상승세의 ‘다온마리’도 유력한 후보로 손색없다.

국산 3세를 대상으로 시행되는 경마대회는 변수가 많다. 암말이 출전한 점과 1400M 거리의 여건은 다양한 변수를 예고한다.


-제12회 경남신문배 경마대회
서울에서 시행되는 스포츠서울배 못 지 않게 제12회 경남신문배 경마대회도 대혼전을 예고하고 있다. 부경을 대표할 국산 3세 암말 11두가 출전할 제12회 경남신문배 경마대회는 수준 높은 경주마가 대거 출전해 박빙의 승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경험과 능력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는 경주마는 ‘아이스마린’이다. 통산 8번의 경주를 치른 ‘아이스마린’은 4승, 준우승 2회를 기록 중이다. ‘아이스마린’은 무려 4번의 경마대회·특별경주에서 출전한 경험이 있다. 2016 2세 경매마 특별경주에선 우승을 기록했고, 경남신문배와 2세육성훈련심사합격마(부경마주협회 창립10주년기념) 경주에선 준우승을 차지해 기대치를 높였다. ‘아이스마린’은 순발력이 좋다. 내측 최적의 전개가 예상되는 만큼 입상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아이스마린’에 맞설 상대마도 절대 호락호락하진 않다. 주요 경쟁마로는 ‘반지의장미’, ‘그린그린’, ‘해피공주’, ‘아름다운외침’ 등이 꼽힌다. ‘반지의장미’는 모마 ‘스위트오일’의 자마다. 형제마로는 2016년 3관 대회에서 활약했던 ‘반지의제왕’이 있어 검증된 혈통으로 꼽힌다. ‘반지의장미’는 최근 공백 후 2연승을 기록 중이다. 완성도 높은 걸음으로 상대를 압도하고 있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그린그린’은 3전 2승을 기록 중으로 보여준 성적 이상의 잠재력을 겸비하고 있고, ‘해피공주’도 선행 및 추입이 자유로운 마필로 무시 할 수 없다. 이외 위력적인 추입력으로 기대치를 높인 ‘아름다운외침’도 1400m 거리를 맞이해 물 만난 고기를 연상하듯 역전을 노려 볼 전망이다.

2017년 최우수 국산 3세 암말을 선정하는 트리플티아라 시리즈의 첫 관문에서 누가 기선 제압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로켓퀸`>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