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국 국가대표 경주마를 선정하는 제35회 그랑프리(GⅠ) 경마대회가 12월 18일 서울 9경주에 펼쳐진다. 제35회 그랑프리(GⅠ) 경마대회는 2016년 성적을 바탕으로 후보마 및 투표 대상마 선정, 인기투표 등 총 3단계를 거쳐 진행됐고, 인기투표에선 부경 ‘트리플나인’이 1392표, 서울에선 ‘클린업조이’가 1364표를 획득, 팬들의 성원을 얻었다.

제35회 그랑프리(GⅠ) 경마대회는 최종 2차 등록시 총 19두가 출전을 희망했으나 렛츠런파크 별 출전 쿼터 및 인기투표를 감안해 최종 16두가 출전의 영광을 안았다.

2016 한국경마는 94년 경마 역사상 의미 깊은 이슈 및 기록이 양산된 해로 기억된다. 2016년 7월 한국경마는 파트Ⅲ에 진입한지 12년 만에 파트Ⅱ 국가로 승격됐고, 국내 첫 통합 3관마가 탄생했다. 총상금 17억원을 두고 시행된 2016 코리아컵과 코리아스프린터 등 국제경주 시행 등 여러모로 2016년은 한국경마로선 의미 있는 한해로 기억된다. 다양한 이슈 속에 2016년 한국을 대표할 경주마를 선정하는 제35회 그랑프리(GⅠ) 경마대회에서 누가 우승을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진정한 최강자 ‘트리플나인’과 ‘클린업조이’가 이루지 못한 꿈
제35회 그랑프리(GⅠ) 경마대회에서 서울과 부경을 대표할 경주마는 ‘트리플나인’과 ‘클린업조이’가 꼽힌다. ‘트리플나인’의 통산 성적은 19전 11승 준우승 6회다. 입상률이 무려 89.5%에 달하고, 총 19번의 경주 중 10번의 경마대회에 출전했다는 점에서 성적의 가치는 크다. ‘트리플나인’의 이력은 화려하다. 2015년 연도대표마로 선정됐고, 2015, 2016 대통령배 경마대회에서 연속 우승을 차지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강의 국산마로 검증을 받았다.
‘클린업조이’는 성적보다 내실 있는 능력을 겸비한 서울 대표 경주마다. ‘클린업조이’의 통산 성적은 20전 10승 준우승 6회다. 승률 50%, 입상률 80%를 기록 중이다. ‘클린업조이’는 2016년 KRA컵 Classic(GⅡ)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무관의 제왕이라는 오명을 벗었다. 5세마로 인해 전성기의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고, 경마대회의 부담도 덜었다.
최강자로 평가되는 ‘트리플나인’과 ‘클린업조이’는 이루지 못한 꿈과 목표가 있다. 그랑프리 경마대회의 트로피가 지상 최대의 목표다.
‘클린업조이’는 2016년 그랑프리 경마대회가 3번째 도전무대다. 3세마 ‘클린업조이’는 2014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4위를 기록했다. 지금도 경마관계자에게 회자되고 있는 당시 ‘클린업조이’의 늦은 출발에 이은 종반 막강 탄력은 기억에 생생하게 남아있다. 2015년 그랑프리에 도전한 ‘클린업조이’는 3위를 차지했다. 종반 치열한 우승 경쟁에서 0.1초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트리플나인’은 2015년 최고의 활약으로 단숨에 최강 국산마로 평가됐으나 정작 2015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선 4위에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2016년 ‘트리플나인’은 한층 강해졌다. 주요대회에서 우승을 통해 더 이상 적수가 없음을 보여주고 있다. ‘클린업조이’는 2016년 우여곡절이 있었다. 31조에서 37조, 37조에서 8조, 8조에서 현재는 40조로 소속 조를 이적해 경주에 나선다. 다행스럽게도 최근 ‘클린업조이’의 경주력은 좋다. 데뷔 첫 경마대회 우승도 차지했고, 5세마로 인해 전성기의 활약이 기대된다.
최강 전력으로 평가를 받고 있는 ‘트리플나인’과 ‘클린업조이’, 경쟁마 대비 강한 능력마로 평가를 받기에 그들에게 있어 그랑프리 경마대회 우승은 간절할 수밖에 없다.

-3세마 강세 올해도 뉴 페이스?
2008년부터 2015년까지 그랑프리 경마대회의 우승마는 총 8두로 이중 3세마는 5두다. 2008년 ‘동반의강자’를 필두로 2010년 ‘미스터파크’, 2012년 ‘감동의바다’, 2013년 ‘인디밴드’, 2015년 ‘볼드킹즈’가 영광의 주역들로 기존마를 압도했던 3세 강자다.
2016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 출전할 3세마는 ‘파워블레이드’와 ‘위너레드’다. 국산마 ‘파워블레이드’는 국내 첫 통합 3관마다. 역사적인 주인공으로 이름을 올렸고, 2016년에 출전한 7번의 경주 중 무려 6번의 경주가 경마대회로 내공을 쌓았다.
외산마 ‘위너레드’는 데뷔 첫 경마대회 출전이 공교롭게도 그랑프리 경마대회다. 경험이 부족하고, 경주 거리도 1900M가 최장거리 출전이라 거리 검증도 필요하다. ‘위너레드’는 최근 5연승을 기록 중이다. 아직은 미완의 대기란 평가를 받지만 최근 경주는 부족함이 없는 모습이다. ‘위너레드’의 경주를 보면 2008년 그랑프리 우승마 ‘동반의강자’가 연상된다. 힘을 앞세운 경주 운영과 종반 파워 넘친 탄력, 넓은 주폭은 ‘동반의강자’의 재탄생으로 볼 수 있을 정도다. 과연 주어진 숙제에 따른 물음표를 지을 수 있는 능력이 이번 그랑프리 경마대회를 통해 재평가 될 전망이다.

-경주마로서의 명예, 포기할 수 없다
‘트리플나인’과 ‘클린업조이’, ‘파워블레이드’, ‘위너레드’가 보여준 능력과 잠재력은 이미 검증을 마쳤다. 이외 경주마가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기가 쉽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단, 경마대회는 변수가 있다. 당일 컨디션 및 주로 변수, 경주마의 컨디션 못 지 않게 기승기수의 컨디션 및 순간 상황 판단이 결국 우승의 향방을 가른다.

‘석세스트로리’, ‘벌마의꿈’, ‘헤바’, ‘클린업조이’ 등도 경쟁력이 있다. 일약 두바이의 영웅으로 부각된 ‘석세스스토리’는 검증된 능력의 국산마다. ‘벌마의꿈’은 순발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검증된 선행마다. 2300M 거리가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2014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경험이 있어 무시 할 수 없다. ‘헤바’는 전형적인 장거리형 경주마다. 작은 마체에서 뿜어져 나오는 탄력이 좋다. 2016년 활약은 미흡했지만 2015년 최강 여왕마로 활약을 했고, 그랑프리 경마대회 출전 이전 경주에서 우승을 기록해 호전된 모습을 보여줬다. 민형근 마주가 소유하고 있는 경주마는 ‘클린업조이’와 ‘클린업천하’다. 5세 동갑내기인 ‘클린업조이’와 ‘클린업천하’는 라이벌 아닌 라이벌로 성장했고, 그 능력도 검증받은바 있다. ‘클린업조이’는 이미 서울을 대표할 경주마로 평가를 받고 있고, ‘클린업천하’는 항상 ‘클린업조이’의 빛에 가려 우수한 능력에서 불구하고 아쉬움을 남긴바 있다. 정상급의 능력을 겸비한 ‘클린업천하’도 그랑프리 우승이 절실한 경주마 중 한 두다.

흥미로운 가운데 긴장감이 감도는 2016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과연 누가 국가대표 경주마로 선정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2016 대통령배 우승마 `트리플나인`>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①동방대로 (부 CURLIN 모 WILLA JOE)
소속조 : 3조 오문식(부경)
마주 : 정광화
기수 : 최시대
통산전적 : 16전 4/8
경주마분석 : 2015년 12월 경주 후 2016년 10월 경주까지 9번의 경주에서 연속 입상을 기록할 정도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데뷔 첫 경마대회 출전이라 검증은 필요하겠지만 최근 1등급 경주에서도 맹위를 떨치고 있어 무시 못 할 복병마로 분류된다.
질주습성 : ○●●○
선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5

②언비터블 (부 EDDINGTON 모 백스터홀)
소속조 : 21조 임봉춘(서울)
마주 : 박정웅
기수 : 페로비치
통산전적 : 46전 7/9
경주마분석 : 6세 마필로 경험이 풍부하다.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해 상황에 따른 다양한 작전 구사가 가능하고, 2016년 KRA컵 Classic(GⅡ) 경마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상승세가 뚜렷해 기대치가 높다. 관록을 앞세워 도전에 나선다.
질주습성 : ○●●○
선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6

③파워블레이드 (부 메니피 모 천마총)
소속조 : 19조 김영관(부경)
마주 : 김형란
기수 : 김용근
통산전적 : 12전 8/3
경주마분석 : 2016년 3관마로 국내 첫 통합 3관마의 위업을 달성했다. 기본기가 우수하고, 2016년 출전한 7번의 경주 중 6번의 경주에서 경마대회를 경험해 경험적인 측면도 무시 할 수 없다. 거리 검증의 숙제가 주어졌지만 입상 도전에 나설 후보로 유력하다.
질주습성 : ○●●○
선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8.5

④스페이스포트 (부 PLEASANT TAP 모 SPACE CITY)
소속조 : 5조 우창구(서울)
마주 : 이보원
기수 : 조성곤
통산전적 : 48전 5/10
경주마분석 : 6세의 마필로 종반 추입력 발휘에 강점이 있다. 전형적인 중, 장거리형 경주마로 2300M 거리의 여건이라면 마음먹은 대로 힘 안배 후 종반 역전을 기대해 볼 수 있는 무대가 주어졌다. 추입력을 앞세워 도전에 나설 복병마다.
질주습성 : ○○○●
선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5.5

⑤트리플나인 (부 엑톤파크 모 어리틀포크)
소속조 : 19조 김영관(부경)
마주 : 최병부
기수 : 서승운
통산전적 : 19전 11/6
경주마분석 : 2015년 연도대표마, 2015, 2016년 대통령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최강 국산마다. 2014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아쉽게 4위에 그쳤으나 한 시즌이 지난 현재의 완성도는 한층 높아진 만큼 유력한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힌다.
질주습성 : ○○●●
선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21.5

⑥금포스카이 (부 비카 모 퍼펙트스톰)
소속조 : 33조 권승주(부경)
마주 : 손병현
기수 : 이용호
통산전적 : 33전 10/8
경주마분석 : 2015년 그랑프리 우승마 ‘볼드킹즈’와 목차 승부를 펼치며 준우승을 차지한 마필이다. 당시 인상 깊은 경주력을 발휘해 기대치가 높지만 2016년 활약이 미흡하다는 점이 아쉽다. 최근 부진에서 얼마나 컨디션을 회복했는지가 최대 변수다.
질주습성 : ●●○○
선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7.5

⑦석세스스토리 (부 피스룰즈 모 파워팩)
소속조 : 21조 민장기(부경)
마주 : 이종훈
기수 : 사토시
통산전적 : 22전 10/3
경주마분석 : 두바이 원정 후 2016년 국내에서 총 4번의 경주를 모두 경마대회에서 치렀고, 출전한 경마대회에서 3위내에 진입해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는 강자다. 스피드형 경주마란 점에서 2300M 초반 자리 선점 및 지구력 발휘가 관건이다.
질주습성 : ●●○○
선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8

⑧골리앗마린 (부 볼포니 모 퀴니비)
소속조 : 20조 최기홍(부경)
마주 : 이경희
기수 : 임성실
통산전적 : 33전 6/6
경주마분석 : 5세 국산마로 이름값에선 밀릴 수 있지만 성적을 통해 그랑프리 투표 후보군에 올랐고, 당당히 경마 고객의 성원을 얻어 그랑프리 경마대회에 출전했다. 최근 출전한 2200M 거리에서 입상에 성공해 거리 적응을 마친 점은 플러스 요인이다.
질주습성 : ○○●●
선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5.5

⑨한라축제 (부 GOTTCHA GOLD 모 C D PLAYER)
소속조 : 23조 유재길(서울)
마주 : 김수경
기수 : 이혁
통산전적 : 32전 5/6
경주마분석 : 2016 퀸즈투어 시리즈인 뚝섬배 경마대회에서 깜짝 준우승을 차지해 암말 강자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2000M 거리를 소화할 수 있는 지구력도 겸비했으나 최근 경주에서의 부진이 아쉽다. 쉽지 않은 상대와의 대결속 능력 평가에 나선다.
질주습성 : ●●○○
선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4

⑩천적 (부 SHAKESPEARE 모 CELTIC SONG)
소속조 : 16조 최봉주(서울)
마주 : 조금제
기수 : 유승완
통산전적 : 39전 4/5
경주마분석 : 기복있는 걸음이 아쉽지만 최근 경주 내용이 좋은 마필이다. 그랑프리를 앞두로 연습 경주로 시행된 11월 2300M 거리에서 우승을 차지할 만큼 상승세가 뚜렷하고, 최근 기수 챔피언십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승완 기수의 기승도 플러스 요인이다.
질주습성 : ○●●○
선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5.5


⑪헤바 (부 피스룰즈 모 SUE`S TEMPER)
소속조 :33조 권승주(부경)
마주 : 김봉겸
기수 : 이효식
통산전적 : 47전 10/7
경주마분석 : 2015년 퀸즈투어 시리즈에서 우승을 차지한 여왕마다. 전형적인 장거리형 마필로 마체에 비해 종반 탄력이 우수하다. 2016년 활약은 미흡했지만 대회 이전 출전한 경주에서 우승을 기록하는 등 호전세가 뚜렷하고, 2300M 거리가 유리해 무시 못 할 도전마다.
질주습성 : ○○●●
선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6.5


⑫벌마의꿈 (부 PUT IT BACK 모 와일드딕시갤)
소속조 : 1조 백광열(부경)
마주 : 이종훈
기수 : 다실바
통산전적 : 29전 16/4
경주마분석 : 초반 순발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전형적인 선행마다. 선행 전개가 유력한 가운데 2014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3위를 기록할 정도로 뒷심도 겸비했다. 과연 얼마나 수월한 전개를 펼치느냐가 관건으로 복병마로서의 활약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질주습성 : ●○○○
선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9

⑬위너레드 (부 PUT IT BACK 모 RED HOT JUL)
소속조 : 5조 우창구(서울)
마주 : 전영범
기수 : 최범현
통산전적 : 11전 5/3
경주마분석 : 3세 기대주로 최근 4연승을 기록중이다. 1등급 승급전에서도 위력적인 걸음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넓은 주폭에서 뿜어져 나오는 파워가 상당히 좋다. 과거 2008년 그랑프리 우승마 ‘동반의강자’를 연상케 할 정도의 위력이라 우승 도전마로 손색없다.
질주습성 : ○●●○
선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9


⑭무후대제 (부 MAJESTIC WARRIOR 모 CRAFTY QUEEN)
소속조 : 55조 브라이언(서울)
마주 : 이기훈
기수 : 정정희
통산전적 : 19전 4/3
경주마분석 : 2016년 여름을 기점으로 성장세가 돋보인다. 10월 15일 2등급 승급전을 치른 후 최근 1등급까지 쾌속등급을 하고 있다. 스피드와 힘을 고루 겸비한 마필로 강한 상대로 인해 쉽지 않은 도전이 예상되지만 최선 순위권 도전도 기대 된다.
질주습성 : ○●●○
선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5

⑮클린업천하 (부 EL CORREDOR 모 LOH COLLADO)
소속조 : 52조 김동균(서울)
마주 : 민형근
기수 : 조인권
통산전적 : 21전 8/6
경주마분석 : 2015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5위를 기록한 강자다. 최근 소속조 이적으로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로 볼 수 있지만 이미 검증된 능력마로 평가되고, 추입력이 좋아 기대치가 높다. 경험과 능력을 앞세운 도전세력으로 분류된다.
질주습성 : ○●●○
선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18

⑯클린업조이 (부 PURGE 모 GRETA`S JOY)
소속조 : 40조 송문길(서울)
마주 : 민형근
기수 : 함완식
통산전적 : 20전 10/6
경주마분석 : 통산 16번의 입상 경험 중 12번을 함완식 기수와 호흡을 맞춰 기록했을 만큼 함완식 기수의 기승은 분명 전력 플러스의 요인으로 볼 수 있다. 2014 그랑프리 4위, 2015 그랑프리 3위를 기록한 서울 대표 강자로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색없다.
질주습성 : ○○●●
선수능력 및 호흡 : ●●●●●
합계 :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