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그랑프리 우승마 ‘볼드킹즈’ 제압하고 우승
-최강마간 경쟁 구도로 인해 한국 경주마 수준 높아질 듯

3월 27일 부경6경주는 경마대회 급 일반경주가 펼쳐져 관심을 모았다. 주요 출전마는 2015년 그랑프리 우승마 ‘볼드킹즈’, 준우승마 ‘금포스카이’, 2015년 최강자로 활약한 ‘트리플나인’ 등이다.
국내를 대표한 경주마들의 자존심 싸움은 경주 초반부터 결승선 통과까지 한 치의 양보 없이 이뤄졌다. 경주 초반 분위기는 ‘금포스카이’가 이끌었으나 ‘볼드킹즈’와 ‘트리플나인’은 압박을 가해 이들간 승부는 4C까지 엎치락뒤치락 하는 양상이 펼쳐졌다. 승부는 결승선 전방 200M 지점에서 가려졌다. 3두 중 ‘트리플나인’이 힘에서 근소한 우위를 보여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고, 2위 접전에선 ‘볼드킹즈’가 「코」차의 우세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볼드킹즈’와 ‘금포스카이’는 2015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 이어 재차 「코」차 승부를 펼치는 진기한 장면을 재현했다. 승부의 결과는 ‘볼드킹즈’가 최종 우위를 점했고, ‘금포스카이’는 그랑프리의 아쉬움을 설욕하지 못한 채 아쉬움을 남겼다.
최강마간 대결의 승자는 ‘트리플나인’이다. 2015년 최강 국산 3세마에서 2016년 챔프로서의 꿈을 현실화하기 위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 것.
단, ‘트리플나인’, ‘볼드킹즈’, ‘금포스카이’의 서열 구도를 속단하기는 어렵다. 2015년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선 ‘볼드킹즈’와 ‘트리플나인’이 55.5kg을 짊어졌고, ‘금포스카이’는 58kg을 짊어졌다. 해를 바꿔 첫 대결을 펼친 경주에선 ‘볼드킹즈’ 58.5kg, ‘금포스카이’ 57.5kg, ‘트리플나인’은 56.5kg을 짊어졌다. 2015년 그랑프리와 비교해 볼 때 ‘볼드킹즈’가 열악한(?) 여건에서 경주를 치른 셈이다.
국내 최강마 3두로 평가받는 ‘트리플나인’, ‘볼드킹즈’, ‘금포스카이’ 등은 숙명의 라이벌이 됐다. 현재로선 누가 더 낫고, 못하고를 따질 수가 없을 정도로 능력차가 크지 않다.
한국경마는 3월 25일 국제경마연맹 집행위원회로부터 ‘한국경마 파트II 승격’ 승인을 받았다. 오는 4월 SITA 최종 승인시 완전 승격이 확정된다.
이런 시점에서 ‘트리플나인’, ‘볼드킹즈’, ‘금포스카이’의 라이벌 구도는 한국경주마 수준을 높일 수 있는 흥미로운 볼거리로 볼 수 있다.
경사스런 소식에 국내 최강마들이 건재한 모습을 보여줘 2016년 한층 더 강해질 한국 경주마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