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수 4월경매 47두 상장중 8두만 낙찰
- 최하낙찰가 속출하며 매매가 총액 2억5천700만원에 그쳐

봄꽃이 만발한 장수목장에서 펼쳐진 내륙 국내산마 경매가 따뜻한 봄날씨와는 달리 꽃샘추위에 꽁꽁 얼어붙었다. 47두의 상장마중 불과 8두만이 낙찰되는 최악의 결과가 나타나며 내륙경매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게 됐다.
사단법인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회장 장용석)는 지난 4월 30일(화) 한국마사회 장수목장 경매장에서 4월 국내산마 경매를 실시했다.
한국내륙말생산자협회 장용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매는 생산자들의 3년여의 결실이 맺어지는 자리다. 앞으로도 내륙생산자들은 더 좋은 마필을 생산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다. 참여하신 마주님들이 좋은 마필을 구매해 명마를 소유하는 마주가 되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이번 4월 장수경매는 서울마주 5명, 부경마주 15명, 생산자 1명이 구매참여 신청을 하면서 구매참여자는 많지 않았지만, ‘오피서’자마의 내륙 첫 상장이라는 점과 두바이월드컵 우승마인 ‘인바소르’의 자마(포입마)가 상장된다는 것에 관심이 증폭되면서 지난해 이상의 호응을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당초 50두 상장 예정에서 3두가 상장취소되면서 총 47두가 선을 보인 가운데, 2시간여에 걸친 호가경매가 이뤄졌지만, 최종 8두만이 낙찰되는 부진으로 마무리 됐다.
경매결과 ‘샴페인펀치’자마(부마 ‘오피서’)가 낙찰가 5,000만원을 기록하면서 4월 내륙경매 최고가를 기록한 가운데, 8두 총 매매가는 2억5천700만원을 기록하면서 평균 낙찰가가 3,212만여원에 그치고 말았다.
한편, 관심이 모아졌던 ‘인바소르’자마는 경매를 앞두고 발굽을 삭제하는 과정에서 눈을 다쳐 상장취소돼 아쉬움을 남겼다.
4월 경매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것은 제주경매가 3월 활황세와 더불어 5월 2차 경매 예정으로 마주들의 구매의욕이 크지 않은 것에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몇몇 상장마의 경우 호가가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생산자의 예정가에 못 미치면서 유찰이 이어지며, 생산자와 구매자의 눈높이가 다름을 드러냈다.
내륙생산자협회에서는 4월 경매의 부진에 당혹감을 드러내면서도, 6월말 예정된 2차 내륙경매에는 마사회 보유마가 상장돼 얼어붙은 내륙경매 분위기가 다소 살아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장수 4월 경매 낙찰 현황(낙찰가順)

모마명	부마명	성별	연령	낙찰가	소유자	낙찰자
샴페인펀치	오피서	수	1세	5,000	장용석	박웅진(부)
보울오브에머랄즈	KANTHAROS	수	1세	4,700	장용석	박웅진(부)
시어브릴리언스	포르시트캠프	암	2세	4,000(재상장)	권광세	손병현(부)
금빛유혹	커멘더블	수	2세	3,500	이종욱	우빈레저(서)
일보경천	피코센트럴	수	2세	2,500(재상장)	김연순	김진연a(부)
레이디오브클레어	러닝스태그	암	2세	2,000	(주)씨엔에이	김효태(부)
러블리커즌	MIDSHIPMAN	암	1세	2,000	장용석	(주)녹원목잔(서)
우리마음	컨셉트윈	수	2세	2,000	장용석	김효태(부)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