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63명 ‘흑자’ 마주 평균 8천600만 원 수득
통합 체계 따른 시스템 발 빠른 구축 필요성 제기도

올해 서울 신규 마주 21명을 선발한 한국마사회는 7월 2일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목장장, 기업체 대표, 승마장 대표, 변호사, 치과의사, 교수, 약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이들의 마주로써의 경력 시작을 축하하고자 서울마주협회는 저녁 만찬으로 환영했다.

한국마사회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오리엔테이션은 경주자원관리부의 실무 소개 및 관련 전문가의 경마산업 이해를 위한 발제로 구성됐다.

위한송 서울경마처장은 인사말을 통해 “매년 2~30명의 신규 마주를 모집하고 있다. 시행체의 노력에도 경마에 대한 사회적 인식 때문에 회의감으로 그만 두는 분들도 계신다”며, “하지만 마주 선배들과 함께 교류하고 관람대도 직접 나오시고 하면 평소 인식이 달라질 것이라고 본다. 인연을 맺게 될 모든 경주마에 건강이 깃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승완 경주자원관리부장의 마주 실무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경마의 어원부터 역사, 현재 세계 경마산업 동향을 타 스포츠와 비교하며 쉽게 설명한 박승완 부장은 마주의 역할과 상급 지급 체계 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발표 내용에 따르면, 올해 말 1두 당 월 위탁관리비는 평균 144만2,000원이고 신마 입사 계획 두수는 650두다. 서울의 경우 총 1,200억 원의 상금이 책정돼 마주에게는 400억 원의 상금이 지급됐다. 지난해 최고 수득 상금을 기록한 마주의 총 상금은 7억6천만 원이다. 흑자를 본 마주는 263명으로 평균 8천600만 원의 상금을 수득했고 202명은 2천만 원가량 적자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질의응답에서 유종국 신입 마주는 렛츠런재단과 서울마주협회의 사회 공헌 활동을 보고 마주를 결심하게 됐다며 지원 동기를 밝힌 뒤 “인식 때문에 회의가 들어 그만 두는 분들이 있었다고 하는데 우려가 든다”며, “시행체와 재단, 협회는 인식 전환을 위한 홍보 계획이 있는지” 물었다.

한편, 서울·부경 경주 체계 일원화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통합마주와 관련, 서울에서 활동하려는 부경 마주들은 서울마주협회에 가입해야만 하는 문제가 지적되고 있다. 관련 시스템 구축 전이라 부경 마주들의 불편이 1년 전부터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은 “총무 파트 및 편의 업무부터라도 시행체에서 서둘러 준비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목장장, 기업체 대표, 승마장 대표, 변호사, 치과의사, 교수, 약사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21명의 신규 마주를 환영하는 자리가 7월 2일 마련됐다.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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