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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나귀 신사(233) - 뒷돈이 있는 남자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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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돈이 있는 남자가 좋다 영화감독 김은 왕년의 여배우 장화자와 함께 카페에서 주머니를 점검하던 차 깜짝 놀라 온사방을 지갑을 찾으러 다니다 그녀의 조언을 듣고 바로 카드회사에 신고하였는바, 밤 11시 현재 분실카드의 사용금액이 총액 27만원이란 이야기를 카드회사 직원으로부터 듣고 안도의 표정을 지으며 추후 이용정지를 당부하였다. 장화자는, 김이 27만원이란 금액에 전혀 동요하지 않는 걸 보고 그가 과거의 그 찌질한 김이 아님을 직감적으로 느꼈다. 더불어 카드의 사용한도 및 카드와 연계된 계좌의 현금규모가 ... More >> 2014.12.13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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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나귀 신사(232) - 카드에서 돈이 빠져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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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에서 돈이 빠져 나간다 영화감독 김이 왕년의 여배우 장화자와 그녀의 집 근처 카페에서 밤늦게 담화를 나누려다 갑자기 화들짝 놀라 일어섰으니, 일어나 주머니를 마구 두들겨 댔으니, 그 다음 고개를 꺾어 의자 밑을 들여다보고, 화살같이 밖으로 나가 카페 문 앞을 빙빙 돌았으니, 그 이유가 지갑을 분실함에 있었음을 장화자는 짐작하였다. 장화자는 그 분실한 돈이 그의 것만이 아니라 자신의 것임을 일찌감치 예감하고 있던 터라 이러한 비상사태를 맞이하여 신속히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아니 되었다. 그리하여 카페의... More >> 2014.12.06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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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한로詩) 잡시(雜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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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잡시(雜詩) 윤 한 로 첫눈이 내린다, 설렌다 선생 똥은 개도 안 먹는다더라 퇴직할 생각을 하니 기원에 가서 바둑도 두고 아무려나 읽고 싶을 때 읽고 쓰고 싶을 때 쓰고 때려치고 싶을 때 때려치고 마누라 손잡고 날마다 산도 다니고 가자, 눈 오는 날은 무궁화 기차 여행도 떠나고 성당에 가서 교황님처럼 종일 묵주기도도 바치고 하늘 높이 가마귀 놈 때갈스러이 운다, 짖는다 날 저물어 초가집은 흰 눈 속에 파묻히고 아삼삼, 굴뚝엔 장작 연기 폴폴 오르고 이렇게 설렐 수가, 고플 수가 이제... More >> 2014.12.06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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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나귀 신사(231) - 그게 어디 네 돈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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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게 어디 네 돈이냐? 영화감독 김은, 눈부신 외모와 뇌쇄적인 몸매의 소유자인 장화자와 로멘틱 멜로 영화 한편을 감상하고, 감동의 여운에 온몸이 젖어 있는 그녀와 함께 그녀 동네의 주점을 찾아 갔다. 장화자는 서양 음악이 잔잔히 갈리는 웨스턴 바를 처음에 추천하였으나 감독의 내키지 않은 표정을 보고 즉각 다른 데로 갈 것을 건의하였다. 감독의 표정으로 볼진대 이는 양주값이 없어서라기보다 태생적으로 국제적인 표준의 주점에 쉽게 동화하지 못하는 체질이기 때문인 듯했다. 한 마디로 촌티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More >> 2014.11.29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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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한로詩) 새들네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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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네 시간 윤 한 로 갸네들 언제나 오 분씩 늦네 일찍 자건 늦게 자건 그래 오 분 늦춰도 오 분 앞당겨도 꼭 고만큼 늦지라 더두 아니고 덜두 아니고 딱 오 분 가지가지 하는구랴 찍힐지라도 잘릴지라도 날자꾸나, 입때만은 훨훨 푸른 풀들 시간 흘러가는 구름 시간 접때 붕어 형님 같은 순 골통들 새들네 시간 시작 메모 장그르니에는 가난한 사람들에게 한 가닥 희망이 있다면 그건 병에 걸리는 일 뿐이란다. 가난한 사람들에게 병이란 여행과도 같은 것이고, 병원 생활이란 으리으리... More >> 2014.11.29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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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한로詩) 동변(童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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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변(童便) 윤 한 로 어느 놈인지 간밤 똥 한 무데기 길 복판에 누고 갔다, 떡하니 굉장히 큰 놈이구나 센 놈이구나 그눔, 흉물스러븐 놈이로구나 낯짝 가득 머귀 잎사귀 들쓰곤 시커먼 놈 소도독 같은 놈 억수로 괴로웠던 놈아, 이마트 하늘 쪽 별 밝더냐 찌긋째긋 별들 바라보며 별에 그슬리며 으스스 별 달고서 이거나 먹어라들 그리곤 총총 덤프트럭 뒤를 돌아 춤추며 갔노라 가진 거라곤 돈 뿐이 없는 놈 별 아우님 떨구고 간 어리디 어린 똥 시작 메모 아주 괴로울 때가 있다... More >> 2014.11.22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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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나귀 신사(230) - 돈의 비밀을 알아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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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비밀을 알아내라 왕년의 영화감독 김과 뇌쇄적인 몸매의 여배우 장화자는 데이트의 한 코스로 영화관에서 로맨틱 멜러물을 관람하였는바, 남녀간의 그렇고 그런 이야기에 감동을 받아 사지를 떨고 있는 장화자를 감독은 이 밤이 가기 전에 잘 보듬어야 할 책임감을 느꼈다. 그런 무거운 책임감을 가슴에 품고 있는 감독에게 장화자가 자신의 집 근처에서 한 잔 더 하자고 했을 때 감독은 승낙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장화자가, 영화 속 남녀 주인공이 조잡한 짓거리들을 순서 없이 저지르다 마지막에 가서 오해를 풀고 극... More >> 2014.11.22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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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나귀 신사(229) - 로맨틱은 이제 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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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틱은 이제 됐고 영화감독 김은 왕년의 여배우 장화자와 데이트의 한 코스로 영화관을 찾아 로맨틱 맬러물을 보고 있었다. 드디어 남녀 주인공이 오해를 풀고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깨달아 감격적인 포옹을 하는 걸로 영화가 막을 내리고 있자, 감독은 안도의 한숨을 지었다. 몸이 비비 꼬이는 걸 꾹 참고 있었던 것이다. 장화자는 여성 특유의 감성으로 이 영화를 세계 명작으로 인정하고 있었으며, 이러한 진정한 사랑이 자신에게도 찾아 올 날이 있을 것을 굳게 믿으며 진한 여운을 가슴에 간직한 채 자리에서 엉덩이를 겨우 ... More >> 2014.11.15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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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한로詩) 메추라기 사랑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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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추라기 사랑 노래 윤 한 로 잡덤불 속 욱대기며 뗨 뗨 나는 수놈 시뿌듬, 멱을 틀고 그대는 암놈 춥진 않을까 우리 둘 꼬락서니하며! 저기 무주구천동 최北이 최七七님께 그려 달래라 지게작대기 잡은 참 찍 찍 시작 메모 무주에 가면 순 쌍놈 이름 갖고 싶소, 北자 이름 찢어발겨 七七이가 된 화가 최북 기념관이 있다. 최북은 언젠간 불쑥 멀쩡한 두 눈이 죄스럽다며 한 짝 눈을 젓가락으로 찔러 멀게 했다(그리곤 아마 개 눈을 대신 박았을 게다). 최북의 ‘기암도’란 그림... More >> 2014.11.08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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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나귀 신사(228) - 영화관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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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에서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 왕년의 여배우 장화자는 최근에 작업을 걸어온 영화감독 김과 개인적인 차원에서 영화관에 가 할리우드 로맨틱 코미디를 함께 보며 깊은 감동을 받고, 옆자리의 감독과의 친밀감이 급속도로 상승하는 느낌에 사로잡혀 있었다. 김은 물론 특별히 볼 만한 액션도 없고 긴박한 순간도 없으며, 사소한 감정에 사로잡혀 울고 웃는 여배우를 이해하는 것이 매우 어려웠으나, 이것이 20대에서 40대 전세계 여자들을 주타킷으로 잡고 철저히 상업적인 계산 하에 만들어진 영화라는 점에 주목하고 그러... More >> 2014.11.08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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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한로詩) 복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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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만이 윤 한 로 모르는 풀이 없고 모르는 나무가 없고 모르는 새가 없고 모르는 돌이 없고 모르는 길 없고 모르는 고개 없고 모르는 물 없고 모르는 처자가 없어 모르는 과부가 없어 모르는 노래가 없어 모르는 얘기가 없어 나는 새도 떨어뜨릴쳐 이보다 일 잘 하는 이 아무도 없네 너나 내나 이나 저나 다 맘먹네나 이보다 마음씨 좋은 이 아무도 없네 방앗간 머슴사는 복마이 형, 세상에 이런 끼끗한 놈팡이 어디에서 또 얻남 시작 메모 그렇다고 동규네 복만이 형이 뭐, 모르는 어... More >> 2014.11.01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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