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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한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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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하늘 윤 한 로 말무덤께 들판에서 사람들 몇몇이 푸대 자루를 들고 허리를 굽혔다 폈다 움직인다 겨우내 굉이 고라니 한 마리 얼씬도 하지 않더니 저이들은 모여서 왜 왔다 갔다 하지요 뭐지요 감자 심그는겨 벌써 심나요 앗따 그래야 여름에 캐쥬 거기다 곧 배차 심는겨 다시 가을게 해 먹게스리 상구 그것도 몰류 그럼 왜 고추 고구마가 아니라 해필 감잔데 아 몰러 게까진 내사 어떻게 알우 시방 따진규 나는 또 여기 실바노 형제님께 혼나고 만다 밭두럭 불 연기가 가느다랗게 흘러간다 옛날 어머니 ... More >> 2018.03.22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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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네스코 인류문화유산, ‘제주해녀’ 지평 넓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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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퍼시픽해양문화연구원, 인문학 접목 프로그램 연중 운영 스웨덴 예테보리 해양박물관에서는 9월까지 제주해녀 문화전 [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2016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해녀의 진면과 가치를 알리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사단법인 아시아퍼시픽해양문화연구원(원장 주강현)은 ‘해양문화의 꽃, 제주해녀’ 프로그램을 어촌계와 지역주민, 도민, 관광객 등이 참여한 가운데 4월부터 12월 말까지 추진한다. 이번 프로그램 일환으로 먼저 ‘청산바당 제주해녀학교’ 참가 수강생을 모집한다고... More >> 2018.03.22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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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화제의 책]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 판매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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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읽은 서적으로 소개 후 40배가량 늘어 미국의 작가·교사·사회활동가 저자 파커 파머 재조명도 [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인터넷 서점 알라딘은 미국의 존경받는 작가이자 교사, 사회활동가로 활동하고 있는 파커 J. 파머(Parker J. Palmer)가 자신의 저서 『비통한 자들을 위한 정치학』을 문재인 대통령이 읽었음을 소개한 후, 해당 도서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40배가량 급증했다고 밝혔다. 저자 파커 J. 파머는 미국 현지 시각으로 3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4년 8월 세월호 유족과 함께 단식 농성... More >> 2018.03.21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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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미투 운동, 말산업 경마계에도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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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대학 강의 중 안희정 전 지사의 성추행 논란 관련 발언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하일지(본명 임종주·64) 교수가 실시간 검색 상위에 랭크되면서 그의 데뷔작이자 대표작, 『경마장 가는 길』도 관심을 끌고 있다. 1955년 대구에서 태어난 하일지 교수는 중앙대학교 문예창작과, 리모쥬 대학원을 졸업한 후 1990년 소설 ‘경마장 가는 길’로 데뷔했다. 현재는 동덕여대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3월 15일 동덕여대 학내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하일지 교수는 14일 김유정의 소설 ‘동백... More >> 2018.03.16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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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신간] 구제역·살처분은 돼지 잘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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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구제역과 광우병, 조류 독감 등등 돼지와 소, 새들에게서 번지는 전염병 원인은 인간 때문이다. 그런데 인간은 이들 전염병이 발병하면 예방을 핑계로 건강한 가축까지 싸그리 죽인다. 육식이 보편화된 우리 사회에서 동물 생명의 가치와 존엄을 묻는 동화책, 『돼지는 잘못이 없어요』(박상재 글·고담 그림, 내일을여는책, 2018)가 출간됐다. 더 큰 전염병 창궐을 예방한다는 명분 아래 멀쩡히 살아 있는 건강한 가축을 죽이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황금 돼지해에 태어난 상우와 아기 돼지 상돈이의 일... More >> 2018.03.16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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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한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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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 윤 한 로 오늘도 내 곁에 무두룩, 돌 한 덩어리 그리고 파리 한 마리 친구여, 이젠 술도 별도 밥도 다 구찮네나 시작 메모 이제 울퉁불퉁함이 좋습니다. 딱딱함이 좋습니다. 값도 가치도 없음이 좋습니다. 필 줄도 모르고, 흐를 줄도 모르고, 울 줄도, 짖을 줄도, 뜰 줄도, 날 줄도 모르고, 모름 모름, 없음 없음이 좋습니다. 낡은 책과 돌 한 덩어리 풍경보다, 무두룩, 돌 한 덩어리 그리고 파리 한 마리 풍경이 더 좋습니다. 존재와 본질에 닿기 전 바로 거기까지입니다. More >> 2018.03.15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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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투(MeToo) 운동 확산…세계여성의날 이벤트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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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산업저널] 이미숙 기자= 인터넷 서점 알라딘이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한국여성의전화가 기획·발간한 ‘2018 대한민국 여성 백서- 요즘에도 그래요?’ eBook을 무료로 배포한다고 밝혔다. 이 책은 여성이 전 생애에 걸쳐 경험하는 차별과 폭력을 구체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발간했으며, 여성의 삶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인포그래픽과 함께 파편처럼 흩어져 있던 개인의 피해를 사회 구조적 관점에서 보여준다. 한편, 알라딘은 페미니즘 관련 도서를 소개하고 페미니즘 도서 포함 국내도서 3만 원 이상 구매 시 ‘숫... More >> 2018.03.08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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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화] 국민 레포츠 등산, ‘심신(心身)’ 다지기로 효과 두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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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1인당 국민소득이 3만 달러에 육박한 대한민국에서 아직도 국민 레포츠는 ‘등산.’ 온몸으로 산을 타고 내리는 레저지만, 국내 유명 산의 역사와 유래를 알면 더 즐겁고 보람된 운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산이 묻고 사람이 답하다’라는 산악문화를 표방하며 등산 전문 언론 매체로 첫 출발을 알린 (대표 이영준)은 3월 3일 한국등산사연구회 회지, ‘와운루’의 2호 발간 소식을 다뤘다. 에 따르면, ‘와운루’ 2호에서는 관악산을 무대로 관악산 유산기 15편을 선정해 해제와 번역문, 원문을 시대... More >> 2018.03.08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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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생 윤 한 로 마당귀 나무 아래 오줌을 눈다 가겟방 함석 지붕 으스스 초생 눈썹달 떴다 가슴에 걸려 혼자 보기 아깝다 잽싸게 돌아선다 이제 달 보는 것도 한물가지 않았는가 칠칠맞지만 나무에 주던 오줌이나 계속 준다, 우리 시작 메모 그 옛날 아버지들의 의젓함을 떠올린다. 어쩐지 지금 우리는 의연함, 의젓함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 아직 애들이다. 친구들 만나도 옷 입은 거며 행동거지 하며, 자세히 뜯어보면 얼굴만 주름에 가려졌을 뿐 애다. 애가 역력하다. 서툴고 옹졸하고 ... More >> 2018.03.01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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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주 신간] 대학생 창작 집단, ‘몹쓸’ 첫 단행본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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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올림픽 성화대에서 타죽은 비둘기 사연 담은 ‘개막식’ 98년 출생 동갑내기 7인 작가, 직접 글 쓰고 그림 그려 [말산업저널] 이용준 기자= 1998년에 태어났으니 1988년 서울올림픽은 구경도 못했다. 그런데도 88올림픽 성화대 위에서 타죽은 비둘기의 ‘화형식’을 글과 그림으로 담았다. 어떤 내용일까, 무슨 사연일까? 1998년 출생 동갑내기 7인 대학생 작가 김유수·김희성·유승민·임동민·전재민·정해준·조원효 씨가 스무 살 안에 함께 책을 내자고 한 약속을 지켰다. 여섯 명은 글을 쓰고 한 명은 그림을 그린다는 ... More >> 2018.02.28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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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한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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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골 시인 윤 한 로 쀼루퉁, 몹시 화가 난 얼굴 똥 씹은 얼굴 오늘은 신변잡기 시 쓰는 날 또 죄짓는 날이다 가재골 삼류 시인이 시작 메모 달마다 어디에 이십일까지 쓰는 글이 있다. 그런데 나는 꼭 이십일일까지 보낸다. 하루가 어딘가. 아무튼 십구일, 이십일까지는 뭐하고 꼭 이십일일 그날 엄청 후달린다(?) 쓰는 글이래야 끽, 어릴 때 얘기, 식구들 얘기, 학교 일, 여기 가재골 일, 아니면 작가나 시인, 문학이 어쩌니 그런 신변잡기인데. 인터넷에서 누가 쓴 글을 재미있게 ... More >> 2018.02.22Mor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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