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학교보건법 개정 후 정화 구역 내에 포함되며 2년간 운영되다 지역주민의 반대로 이전에 실패하며 폐쇄된 마포지사 관련 부지 처분 건을 두고 한국마사회와 대한토지신탁이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한국경제TV>는 10일, 한국마사회가 2009년 공덕동 화상경마장을 이전하기 위해 669억 원에 사들인 토지의 명의 이전을 두고 잡음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군인공제회의 자회사이자 부동산 신탁업계 4위의 대한토지신탁은 명이 이전 소용 비용을 부지 매입자인 한국마사회에 떠넘기는 불공정 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이 부지는 서울 마포동 178번지 일대, 총 4,300㎡에 달하는 면적이며 현재 투자회사인 로마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하고 있다. 한국마사회 측은 해당 부지를 매각하면 최고 270억 원에 달하는 손해가 예상돼 소유권 이전 절차 단계를 밟고 있는데 부지 신탁자인 대한토지신탁이 불공정 계약을 요구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는 것.

대한토지신탁은 매매계약서에 ‘우발적 신탁사무처리비용’을 마사회가 부담해야 한다는 조항을 명기할 것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땅 주인인 로마인베스트먼트와 소송이 일어날 경우 발생하는 비용을 마사회에 떠넘겼다.

한국마사회 측은 신탁사무처리비용이 많게는 수백억 원에 달할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으며 신탁법과 관련된 해석 등을 바탕으로 금융당국에 민원을 제기하고 최악의 경우 소송까지 불사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2009년 이전에 실패하며 폐쇄된 한국마사회 마포지점.

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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