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상반기 경마가 막을 내린 가운데 각 부문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주인공이 가려졌다. 렛츠런파크 부경 경주마 부문은 접전 양상을 보인 가운데 국가대표로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경주에 출전한 주요 경주마로 인해 신진세력의 경주마가 좋은 활약을 펼쳤다. 3관 대회 1, 2차 관문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한 ‘로열루비’와 2017 3관 대회 1차 관문인 KRA 컵 마일(GⅡ)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인디언킹’이 수득상금 1, 2위에 랭크된 것.
마주 부문에선 주요 경주마들이 고른 활약을 펼친 이종훈 마주의 활약이 돋보였다. 최근 몇 년간 우수 경주마를 수급하기 위해 노력을 기울인 이종훈 마주는 2017년 상반기 동안 7억이 넘는 상금을 획득해 경쟁력을 보였다.
조교사 부문에선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경주에 주요 대표마를 출전시키고도 선전한 김영관 조교사의 활약이 돋보였고, 기수 부문에선 2017년 서울에서 부경으로 새롭게 둥지를 튼 조성곤, 조인권 기수가 상반기 다승 1, 2위에 랭크돼 주목을 받았다.


-‘로열루비’ 최강마의 부재 속 주목 받은 국산 3세마

2017년 렛츠런파크 부경 상반기 경주마 부문에선 국산 3세마 ‘로열루비’와 ‘인디언킹’이 상금 순위 1, 2위를 차지했다. ‘로열루비’는 꾸준함이 돋보인 반면 ‘인디언킹’은 임팩트 있는 활약으로 이름을 알렸다. ‘로열루비’는 2017년 5번 경주에 출전해 모두 입상을 기록했다. 2017년 3관 대회로 시행된 KRA컵 마일, 코리안더비 경마대회에서 모두 준우승을 차지해 잠재력을 입증 받은바 있다. ‘인디언킹’은 2017년 상반기 동안 단 1승에 그쳤으나 한 번의 우승이 3관 대회 1차 관문인 KRA컵 마일 경마대회로 이슈가 됐다.
상금순위 3위는 ‘챔프라인’이 올랐다. ‘챔프라인’의 2017년 상반기 성적은 4전 4승이다. 승률 100%에 적수 없는 무적행진을 거듭했다. 상금순위 4위는 2017 SBS배 한일전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한 ‘돌아온포경선’이 차지했고, 5위는 기존 강자 ‘석세스스토리’가 랭크돼 자존심을 지켰다.

★렛츠런파크 부경 상반기 경주마 상금 순위(2017.1.1.~2017.6.30)
순위>경주마>출전>우승>준우승>승률(%)>입상률(%)>수득상금(원)
1>로열루비>5>3>2>60.0>100.0>358,500,000
2>인디언킹>6>1>1>16.7>33.3>355,350,000
3>챔프라인>4>4>0>100.0>100.0>293,550,000
4>돌아온포경선>4>3>0>75.0>75.0>282,200,000
5>석세스스토리>5>2>0>40.0>40.0>262,200,000


-‘로열루비’, ‘인디언킹’의 활약...3관 대회 3차 관문의 히어로는

2017년 3관 대회 1차 관문에선 부경대표 ‘인디언킹’이 우승을 차지했고, 2차 관문에선 서울 대표 ‘파이널보스’가 우승을 차지했다. 1, 2차 대회 준우승은 모두 부경 대표 ‘로열루비’가 이름을 올렸다. 2017년 1, 2차 관문이 끝난 시점에서 예년과 다른 특징을 찾자면 서울과 부경의 전력 차가 백중세라는 점과 암말의 미흡한 활약을 들 수 있다. 2017년 3관 대회에서 주목을 받은 암말은 ‘아이스마린’으로 상금 순위 3위에 랭크됐다. 성적 면에서는 부족함이 없는 듯 보이나 우승이 유력시 됐던 코리안오크스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놓쳐 진한 아쉬움을 남긴바 있다. 현 시점에서 관심은 오는 7월 16일 예정된 3관 대회 3차 관문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 경마대회에 모아진다. 과연 부경대표로 활약한 ‘로열루비’와 ‘인디언킹’을 비롯해 누가 부경 대표마로서 3관대회의 피날레를 화려하게 장식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렛츠런파크 부경 상반기 국산 3세마 상금 순위(2017.1.1.~2017.6.30.)
순위>경주마>출전>우승>준우승>승률(%)>입상률(%)>수득상금(원)
1>로열루비>5>3>2>60.0>100.0>358,500,000
2>인디언킹>6>1>1>16.7>33.3>355,350,000
3>아이스마린>5>2>1>40.0>60.0>204,150,000
4>투투랩터>6>4>2>66.7>100.0>187,200,000
5>아메리칸파워>3>0>1>0>33.3>184,750,000


-투자의 성과를 얻다? 이종훈 마주 상반기 상금 1위
2017년 렛츠런파크 부경 상반기 마주 상금 부문에선 이종훈 마주가 1위에 올랐다. 이종훈 마주의 상반기 성적은 69전 10승 준우승 12회다. 부경 전체 마주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우승을 기록했고, 입상도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주요 경주마 중 좋은 활약을 펼친 경주마는 ‘석세스스토리’와 ‘아델의축제’, ‘아델에이스’ 등이다. ‘석세스스토리’는 2017 부산일보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부경 단거리 최강마의 능력을 입증했고, ‘아델의축제’는 총 7번의 경주에서 6번 입상을 기록해 경쟁력을 보였다.
마주 상금 부문 2위는 오종환 마주가 이름을 올렸다. 오종환 마주는 국산 3세마 ‘인디언킹’이 KRA컵 마일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주목을 받았고, 태립건설, 이시돌협회, 신우철 마주 등도 좋은 성적을 통해 상반기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렛츠런파크 부경 상반기 마주 상금 순위(2017.1.1.~2017.6.30.)
순위>마주>수득상금(원)
1>이종훈>746,680,000
2>오종환>514,760,000
3>태립건설>511,210,000
4>이시돌협회>492,810,000
5>신우철>460,330,000


-김영관 조교사, 주요 경주마의 부재에도 불구하고 다승과 상금 모두 1위 기록

부경 19조를 위탁관리하고 있는 김영관 조교사는 2017년 10년 연속 다승왕을 향한 거침없는 질주를 거듭했다. 당초 김영관 조교사의 2017년 상반기의 전망은 밝지 못했다. 국내 대표마로 평가되는 ‘트리플나인’을 필두로 ‘파워블레이드’, ‘서울불릿’, ‘메인스테이’ 등이 2017년 두바이월드컵 카니발 경주에 출전함으로서 불리한 여건에서 경쟁을 했기 때문. 모든 이들의 예상과 걱정은 김영관 조교사에겐 기우에 불과했고, 이는 실전 성적을 통해 입증됐다. 김영관 조교사는 2017년 상반기 동안 47승을 기록해 2위에 랭크된 울즐리 조교사에 16승의 우위를 점했고, 상금 부문에선 단연 1위에 랭크됐다. 부경 상반기 조교사 부문에선 울즐리, 토마스, 안우성, 백광열 조교사 등의 활약도 돋보였다. 울즐리 조교사는 다승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고, 백광열 조교사는 상금 순위에서 2위에 올라 전통 있는 마방임을 입증했다. 2014년 마방을 개업한 안우성 조교사는 다승 3위, 입상률 4위, 상금 5위에 올라 신흥 마방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고, 토마스 조교사도 마방 개업 3년 만에 정상급의 마방으로 거듭났다.

★렛츠런파크 부경 상반기 조교사 성적 순위(2017.1.1.~2017.6.30.)
순위>우승>입상률현황(%)>수득상금(원)
1>47승(김영관)>40.0(김영관)>2,404,510,000(김영관)
2>31승(울즐리)>31.2(토마스)>1,627,250,000(백광열)
3>28승(안우성)>30.1(울즐리)>1,608,500,000(울즐리)
4>23승(백광열)>29.6(안우성)>1,455,540,000(토마스)
5>22승(토마스)>23.3(백광열)>1,410,220,000(안우성)


-서울의 힘을 입증한 조성곤, 조인권 기수

2017년 렛츠런파크 부경 상반기 기수 부문에선 서울에서 부경으로 이적한 조성곤 기수와 조인권 기수의 활약이 돋보였다. 조성곤 기수는 2017년 상반기 동안 51승 준우승 24회를 기록해 다승 1위, 승률 1위, 상금 1위를 기록했다. 조성곤 기수에 맞서 부경 이적 첫 해를 맞이한 조인권 기수와 함완식 기수도 좋은 성적을 통해 주목을 받았다. 조인권 기수는 상반기 기수 부문 다승 2위에 이름을 올렸고, 함완식 기수도 30.9%의 입상률로 관록의 기승술을 성적으로 입증했다.


★렛츠런파크 부경 상반기 기수 성적 순위(2017.1.1.~2017.6.30.)
순위>우승>입상률현황(%)>수득상금(원)
1>51승(조성곤)>34.4(조성곤)>2,386,390,000(조성곤)
2>40승(조인권)>30.9(함완식)>2,114,340,000(유현명)
3>36승(다실바)>28.4(다실바)>2,088,000,000(다실바)
4>33승(유현명)>27.9(유현명)>1,705,640,000(조인권)
5>27승(이효식)>27.2(마리오스)>1,554,220,000(사토시)

2017년 렛츠런파크 부경 부문별 순위를 보면, 경주마 부문과 마주 부문은 경합 양상을 보인 반면 조교사, 기수 부문은 우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과연 하반기에는 누가 화려한 성적을 통해 새로운 별로 부각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김영관 조교사>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

심호근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