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암말 최강자를 선정하는 퀸즈투어 시리즈 1차 관문인 제29회 뚝섬배(GⅡ) 경마대회가 6월 4일 서울 8경주에 시행된다.
퀸즈투어 시리즈는 5세 이하의 암말이 출전 기회를 갖고, 뚝섬배, KNN배(7월 23일 예정), 경상남도지사배(11월 12일 예정) 경마대회 등 3개 대회에서 최고의 승점을 획득한 경주마가 취우수 암말로 선정된다.

-역대 최약편성, 우승의 기회는 균등하다
퀸즈투어 시리즈는 2014년 시리즈 전승을 기록한 ‘감동의바다’를 필두로 2015년 ‘헤바’, 2016년 ‘빛의정상’ 이 최우수 암말로 선정된바 있다.
2016년 퀸즈투어 시리즈의 첫 관문인 뚝섬배 경마대회는 역대 대회 중 가장 약한 편성으로 평가된다. 기대치 높은 신예마와 관록의 기존마가 출전을 하고 있으나 신예마는 능력 검증의 단계가 남아 있고, 기존마의 위력은 크지 않은 특징이 있다.
총 10두의 경주마가 모두 우승 후보로 부각되고, 보유한 숙제를 무난히 해결한다면 우승의 확률은 높아진다. 하향 조정된 편성의 경주마간 대결에서 과연 누가 약점을 최소화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가려질 전망이다.

-준비된 암말 기대주 ‘해야’ 첫 능력 평가에 나서다
출전마 중 4세의 ‘해야’는 가장 어린경주마지만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는 경주마다. 3억이 넘는 귀한 몸 ‘해야’의 통산 성적은 5전 4승이다. 데뷔 후 출전한 4번의 경주에서 전승을 기록했고, 우승을 기록한 경주에서 모두 상대를 압도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해야’가 입상에 실패한 경주는 2017년 4월 경주다. 3개월 만에 출전해 공백이 있었고, 1등급 승급전의 여건이 쉽지 않았다. ‘해야’는 2017 뚝섬배 경마대회의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지만, 경험과 부담중량을 극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연은 많았지만... 기다린 마에게 기회가 왔다
절대 강자가 없는 2017 뚝섬배 경마대회는 두각을 나타낸 경주마보단 꾸준함이 돋보이는 경주마가 대거 출전했다. 소위 능력마로 평가를 받진 못했지만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노려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박빙의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신예 ‘해야’에 맞서 관록을 앞세워 우승 도전에 나설 경주마는 ‘슈프림매직’, ‘베어퀸트로피’, ‘실버울프’, ‘인디언스타’ 등을 꼽을 수 있다.
‘슈프림매직’은 2016 퀸즈투어 시리즈 2차 관문인 KNN배 우승마다. 당시 ‘슈프림매직’이 보여준 추입력은 상당했고, 현재의 ‘슈프림매직’을 있게 한 유일한 경주로 평가될 만큼 위력이 있었다. ‘슈프림매직’은 이후 부진한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꾸준하게 실전에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최근 두 번의 경주에서 호전세를 보였다. 2017 뚝섬배 경마대회에서 예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베어퀸트로피’도 우여곡절이 많은 경주마다. ‘베어퀸트로피’는 데뷔와 함께 3연승을 기록 후 공백을 가졌고, 2015년 11월에 또 한 번 시련을 맞이해 아쉬움을 남긴바 있다. 이후 건강한 모습으로 실전에 투입된 ‘베어퀸트로피’는 1등급 승급 후에도 꾸준한 성적으로 기대치를 높였다. 최근 출전한 경주에선 막강한 추입력으로 경쟁력을 보여 상황에 맞는 최적의 작전 구사가 가능한 장점에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실버울프’는 2016년 퀸즈투어 시리즈 3개 관문에 모두 출전한 경주마다. 뚝섬배 경마대회에선 4위를 차지했고, KNN배 경마대회에선 3위를 기록해 충분한 경쟁력을 보인바 있다. ‘실버울프’는 5세마다. 4세마 당시 보여준 경주력대비 한층 완숙미 있는 능력 발휘를 기대해 볼 수 있고, 퀸즈투어에서의 경험은 상당한 플러스요인으로 분석된다.
‘인디언스타’는 2016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다. 서울에서 시행된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고, 해당 대회가 1400M로 시행됐다는 점에서 뚝섬배 경마대회와는 연관성이 있다. 물론 국산마와 외산마의 능력차를 변수로 볼 수 있겠지만 1번 게이트의 이점이 주어진 점은 상당히 유리한 여건으로 분석된다.

2017 뚝섬배 경마대회는 역대 가장 약한 편성으로 평가되나 출전한 경주마는 모두 5세 이하다. 아직은 변화의 여지가 남아 있고,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는 경주가 2017 뚝섬배 경마대회가 될 수 있다.
2017년 퀸즈투어 시리즈 1차 관문에서 누가 우승을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제29회 뚝섬배(GⅡ) 경마대회 출전마 전력 분석
①인디언스타
2016 제주특별자치도지사배(GⅢ)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주마다. 기본 순발력 발휘에 강점이 있는 마필로 단거리에선 경쟁력이 있고, 서울 주로에서 치러진 1400M 우승 경험은 무시 할 수 없다. 단, 제29회 뚝섬배 경마대회는 외산 암말 강자가 대거 출전했다. 국산마 암말 과의 수준차를 간과할 수 없다. 선행이 유력한 가운데 종반까지 버틸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②마이티젬
2016 퀸즈투어 시리즈 3차 관문인 경상남도지사배(GⅢ) 경마대회에서 3위를 차지한 강자다. 당시 입상마인 ‘미즈마고’, ‘빛의정상’이 모두 6세의 마필로 2017 퀸즈투어 시리즈에 출전을 하지 못한 점을 볼 때 ‘마이티젬’의 능력을 저평가할 순 없다. ‘마이티젬’이 극복해야 될 과제는 경주력 회복이다. 2016 경상남도지사배 당시의 컨디션만 회복한다면 무시 못 할 입상 도전마로 손색없다.

③해야
3억이 넘는 고가의 경주마다. 데뷔 후 출전한 5번의 경주에서 4승을 기록할 만큼 능력을 검증 받은바 있다. 관건은 공백 후에 검증 필요한 실전 감각과 강한 편성이다. ‘해야’는 2017년 4월, 3개월 만에 출전한 경주에서 4위를 기록했다. 아직은 공백 후 얼마나 실전 감각을 회복했는지 여부와 1등급 강자와의 대결에서의 경쟁력, 높은 부담중량 등이 모두 극복해야 될 과제다.

④골드블루
성장 중인 4세 암말이다. 1등급 승급 후 두 번의 경주에서 모두 부진한 성적으로 아쉬움을 남겼으나 2등급 경주에서 보여준 추입력은 상당히 위력이 있었다. 이번경주 상대마는 1등급마다. 쉽지 않은 상대를 맞이해 검증이 필요할 듯 보이지만 1400M 거리에선 보유한 능력의 120% 발휘가 기대 되는 만큼 무시 못 할 복병으로 꼽힌다.

⑤히든인디언
5세 암말로 실전에서 보여준 성적 및 임팩트는 약했지만 항상 꾸준한 모습으로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주목할 부분은 최근 경주 성적이다. 2017년 1월, 2등급 승급 후 첫 입상을 기록한데 이어 4월 경주에선 우승을 차지했다. 장거리 경험보다는 중, 단거리 경험이 풍부하고, 기본 스피드가 좋아 1400M에서의 활약이 기대 된다. 부담중량 극복은 큰 장벽이다.

⑥개나리
순발력과 스피드가 우수한 신예 기대주다. 선입마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는 마필로 1등급 승급 후 출전한 4번의 경주 중 2번의 입상 성적이 있다. 초반 자리 선점이 상당히 중요한 마필로 최적의 자리 선점에만 나선다면 입상 기대치를 높게 볼 수 있다. 아직도 성장 중에 있는 경주마라는 점과, 1400M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는 스피드를 겸비해 도전 가능한 전력으로 유력하다.

⑦베어퀸트로피
기본기는 상당히 우수하고 능력도 좋은 마필이다. 5세의 마필임에도 불구하고 부상 및 질병으로 인해 우여곡절이 많아 통산 13번의 경주 경험 밖에 없지만 최근 건강한 모습으로 경주에 임하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17년 2월 경주에선 입상을 기록했고, 3월 경주에선 3위를 기록했다. 데뷔 당시 폭발적인 선행력이 돋보였다면 최근엔 추입력이 발군이다. 유력한 우승 후보로 손색없다.

⑧홀리데이드림
5세 암말로 통산 25번의 경주를 치러 2017 뚝섬배 경마대회에 출전하는 경주마 중 경주 경험이 가장 많다. 꾸준함이 강점이다. 성적만 보면 평범한 듯 보이지만 상위급에서도 제 몫을 하고 있고, 대기만성형의 경주마로 볼 수 있을 만큼 1등급 적응력도 빠르다. 최근 경주 내용이 좋은 점은 주목해 볼 부분이다. 이변이 연출된다면 주인공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⑨실버울프
공백이 관건일 뿐, 퀸즈투어 시리즈에선 무시 못 할 전력이다. 2016 퀸즈투어 시리즈 1, 2, 3차 관문에 모두 출전을 했고, 뚝섬배 4위, KNN배 경마대회에선 3위를 기록할 만큼 충분한 경쟁력을 보인바 있다. 2017년 3월 경주는 4개월 만에 실전에 투입됐고, 이번경주는 12주 만의 출전이다. 공백의 불안요소를 최소화한다면 유력한 입상 후보로 부족함이 없다.

⑩슈프림매직
2016 퀸즈투어 시리즈 2차 관문인 KNN배(GⅢ)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자다. ‘슈프림매직’이 경주마로 활동하면서 가장 인상 깊은 경주력을 발휘한 대회다. 통산 20번의 경주를 치른 ‘슈프림매직’의 성적 및 경주 내용을 보면, 중·단거리 추입마로 기대치가 높다. 최근 두 번의 경주에서 호전된 모습을 보여준 점은 호기로 볼 수 있는 만큼 우승에 도전할 유력 후보로 손색없다.



<사진제공 = 한국마사회, 2016 뚝섬배 우승마 `빛의정상`>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

심호근 keunee1201@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