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제12회 SLTC트로피 경주 준우승의 아쉬움 1년 만에 설욕
-경험을 앞세운 5세 이상마의 선전으로 세대교체는 쉽지 않을 듯

서울에서 활약 중인 국산 4세 이상(레이팅 80이하) 암말이 출전한 제13회 SLTC(말레이시아)트로피 특별경주에서 ‘더퀸실버’((주)인펨 마주)가 우승을 차지했다.
국산 4세 이상 및 레이팅 제한(80이하)으로 인해 총 8두가 출전한 제13회 SLTC(말레이시아)트로피 특별경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2두의 우승 경합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경주 초반의 분위기는 ‘모닝스카이’가 주도했으나 승부는 결승선 직선주로에서 가려졌다. 결승선 전방 300M를 지난 시점에선 ‘더퀸실버’가 한 템포 빨리 우승 도전에 나섰고, 이내 내측 추입에 나선 ‘컴퍼스’간 우승 경쟁이 이어졌다. 박빙의 양상에선 최종 ‘더퀸실버’가 근소한 차로 우위를 점해 우승을 차지했고, ‘컴퍼스’는 머리 차를 극복하지 못해 아쉽게도 준우승에 그쳤다.
우승마 ‘더퀸실버’는 2016 SLTC(말레이시아)트로피 특별경주에서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1년 만에 우승으로 만회해 주목을 받았다. 데뷔 25전만에 첫 경마대회·특별경주에서 우승의 타이틀을 차지한 것. 당초 우승 후보로 꼽혔던 경주마로 우승의 성적이 낯설지 않았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부담중량을 극복하고 근성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에선 의미가 컸다.

우승마 대비 오히려 주목을 받은 경주마는 ‘컴퍼스’다. 5세 암말 ‘컴퍼스’는 2017년 5월에 3등급에 진입한 경주마다. 실질적으로 3등급 경주 경험 없이 SLTC(말레이시아)트로피 특별경주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한 셈이라 주인공 아닌 주인공이 됐다.
이외 ‘골드웨이브’가 3위, ‘심신지려’, ‘모닝스카이’ 등이 순위권에 진입해 경쟁력을 보였다.
한편 제13회 SLTC(말레이시아)트로피 특별경주에선 5세 이상의 경주마가 1~4위를 차지한 반면, 4세마 3두는 5~7위에 그쳐 상반된 결과로 희비가 갈렸다. 제한된 경주 여건을 감안하더라도 암말 부문에서 새로운 메시지를 던질 4세마의 활약이 미비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은 셈이다.


★제13회 SLTC(말레이시아)트로피 특별경주 성적
순위>경주마>산지>성별>연령>부담중량>기수>조교사>마주>기록 및 도착 차
1>더퀸실버>한>암>5세>56>김동수>구자흥>(주)인펨>1:58.8
2>컴퍼스>한>암>5세>53>유승완>김윤섭>김종철>머리
3>골드웨이브>한>암>5세>55>김용근>최용구>이종욱>8


심호근 기자 keunee1201@horse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