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황하게 이것저것 물으셨는데 더운 날씨에 고생하십니다.

열 가지를 물으셨는데 중복된 내용도 있고 몇번을 읽어봐도 질문의 뜻을 알 수 없는 것도 있네요.

시간이 많지 않은 관계로 핵심만 답합니다.
공개질의라는, 공개적으로 답변하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매도를 당할 수도 있다는 이상한 형식 때문이지 귀하와 같은 수준에서 격을 맞추는 건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 주시길 바랍니다.

질문의 핵심은
왜 서명을 마사회 안에서 하며, 마사회에서 어떤 지원을 받느냐는 것이죠?

우리는 2년전 [경마세제개혁을 위한 10만인 서명운동]을 할 때도 관람석을 순회하며 서명을 받은적이 있어요.

그리고 예시장 근처가 마사회 내부라 하셨는데 그곳은 우리 경마팬들의 곳입니다. 경마장이 경마팬들의 마당이지 마사회겁니까?

예전엔 불가능했는데 왜 지금은 가능하냐구요?
빼앗겼으면 찾아야죠.

마사회는 귀하가 요즘 즐겨찾는 사무실 즉, 마사회 직원들이 업무를 보는 곳이 마사회 내부입니다.

마사회로부터 이번 서명과 관련해서 지원을 받습니다.
날이 너무덥고 햇볓이 강해서 천막과 서명을 하는 데 필요한 테이블을 기간동안 빌립니다. 단, 무상입니다. 대여료를 내기에는 행사비용을 마련하느라 제 지갑이 이미 비었기 때문에 불가항력입니다. ^^

이런 질문은요. 구체적인 정황이나 증거를 동반하십시오. 안 그러면 장난으로 던진 돌멩이가 우물속의 개구리를 다치게 한답니다.

쓰는 김에 좀 더 하죠.

다섯번째에 한국마사회법 제1조와 ''지방교육세환원 서명운동''중 어느것이 더 중요하냐고 물으셨는데

동네 놀이터에 놀고있는 꼬마 아이를 붙잡고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하고 물어 보세요. 아이들은 둘 중에 누군가를 더 좋아해야만 하는 건가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우열을 가릴 항목이 아니지 않습니까?
모두가 중요한 것 아닙니까?

교육세 서명 문제는 9월 정기국회에서 결정이 되니깐 지금이 그 시기죠. 지금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다시 5년간 연장하거나 영구화될지도 모르는 일 아닙니까?

교육세환원은 마사회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도 하셨지요.

그래서 지난 5년전과 10년전에 경마팬들이 당했습니까? 그 때 귀하가 경마장에서 무얼하셨는지는 모르겠지만 올해말로 시한만료되는 교육세는 법적으로 환원되게 돼 있으니 가만있어도 그리 될거라 보십니까?

마사회를 다그치고 때론 격려해가면서 그들이 진정으로 팬들을 위해 일하게 해야죠. 팬들의 권익을 위해서 대의가 분명하고 목적이 일치한다면 정책적 연대도 얼마든지 가능한 것 아니겠습니까.


경마팬을 왜 길거리로 내몰고 있냐구요?
팬들을 상대로 예상을 제공하는 귀하가 팬들의 습성을 그리 모르십니까?

경마팬이 누굽니까? 거리로 내몰면 몰린다구요?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입니다.


귀하의 말씀대로 경마팬들은 그냥 편하게 경마를 즐기고 싶어 합니다. 맞습니다. 요즘 많이 편해졌죠. 그렇다면 인터넷 배팅을 도입하고 경마실황중계가 재개되도록 고생 많이한 저한테는 귀하가 표창장이라도 하나 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더 많은 팬들이 안락하고 편하게 경마를 즐기기 위해, 자원하는 소수는 일을 합니다. 많은 팬들이 에어컨 바람속에서 네티즌배를 즐길 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들의 획득을 위해 소수는 거리에서 소리치며 서명운동을 했습니다.

도대체 뭐가 잘못인지, 도대체 왜 이런 쓸데없는 낭비를 자초하시는지 알 수가 없군요.

배팅 금액이 미합산된 1경주 무효소송을 준비하며 고생하는 모습 봤지요. 후배 운동가의 선전을 흐뭇하게 바라봤지요.

그랬는데 어느 날 느닷없이 무효소송과 교육세 환원 운동 중에서 무엇이 우선이냐고 물으면 뭐라 답해야 합니까?

무효소송은 귀하가 관심을 갖고 제기하셨고 이론적으로 충분히 공부하셨으니 그대로 추진하세요. 말로만 떠들다가 흐지부지하지는 않으실걸로 믿습니다. 전 교육세환원 문제와 올 여름 붙잡고 씨름합니다. 끝장을 봅니다.


그리고 하나 더.
저한테 물을 게 있으면 제 집으로 오세요. 아니면 귀하의 집으로 초댈 하세요.

많은 경마팬들이 알아야 할 내용이니깐 이곳에 물으셨다고요?
경마팬들은 이미 알고 있는 내용들이랍니다.

경마토론은 언제든지 환영이고 활성화되어야 합니다. 단, 논리를 동반하지 못하는 전여옥式 논쟁은 사절합니다. 특히, 파란색 폰트를 사용해서 말꼬리를 잡는 장황설은 더 그렇습니다.

귀하의 재론에 제가 답하지 않으면 대략 그런 이유일겁니다.

좀 더 냉철히 판단하시어 글을 쓰고 그 판단을 기초로 행동하시면 경마발전에 큰 역할을 하실 걸로 믿습니다. 경마개혁의 적은 내부에 있다는 지적의 당사자가 되지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선배가 충고를 드립니다.

더운 날, 건강하시고 귀하의 조교평과 예상을 기다리는 회원분들을 위해 한 편의 경주 동영상이라도 더 일람하시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