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soldiers never die. They just fade away. "노병은 죽지 않는다. 다만 사라질 뿐이다"  세계 2차대전의 영웅인 미국 군 사령관이었던 더글러스 맥아더가 군을 퇴역하면서 남긴 유명한 명언으로 지금도 많이 회자되고  말이다. 경마인의 한사람으로 이 글을 떠올리면 문득 생각나는 기수가 있다. 다름 아닌 과천벌 최고참 기수인 김귀배 기수이다. 그의 현재 나이는 만으로 48세(1962. 12.18)이다. 약관 16세의 나이에 정규기수 5기로 1979년 4월 11일자에 경마장에 데뷔하여 지금껏 현역으로 활동하도 있는 기수로 새해 4월 11일 이면 만33년 째를 기승하는 셈이다. 그의 그동안의 성적을 보면 2010년 까지 통산 3300회 기승하여 승율 8.5%, 복승율 16.2%, 연승율 25.3%(1착 282회, 2착 252회, 3착 302회)로 지금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기수들의 평균치 정도의 활약을 하고 있는 기수이다. 우리가 흔히 국민기수로 불리는 박태종 기수에 비하면 조조지혈의 성적이고 초라하기 까지 하다. 그리고, 세칭 일류만이 대접받는 대한민국의 풍토와 현실에서는 그렇게 주목을 받을 수가 없다고 본다. 그런 그에게도 기수생활 중에 가장 화려한 순간이 있었다면 1986년 당대의 명마였던 '포경선'에 기승하여 "그랑프리 경마대회"를 거머쥔 기억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런 시절을 뒤로 한채 하향세의 성적을 보였던 그리고, 최근 수년간은 바닥권의 성적을 보였던 그가 2010년에는 노장답지 않은 불꽃같은 투혼을 보여주며 7승과 2착 6회, 3착 8회의 인상적인 상승곡선을 보여주며 경마팬들에게 잊혀져 가는 그의 존재를 다시금 각인시켰다. 평소 내성적이고 말이 없는 온화한 성품을 지닌 그지만  동생 그리고, 자식뻘인 후배기수들과도 잘 융화하며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필자는여러번 목격하였다. 최근에만 해도 올해 기수협회가 주관하였던 '경마팬과 기수들과의 체육대회 행사'와 '연탄배달 자선행사' ,'경마인의 밤 자선행사' 등등에 빠짐없이 참여하여 적극적인 활동을 보여주는 모습에서도 그의 다정다감한 일면을 읽을 수가 있었다. 상기에서 언급한 맥아더 장군의 이야기가 다시금 그에게 투영되는 것은 그의 33년 째의 기수생활이 그리 화려하지는 않았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경마장 기수생활을 포함하여  내외적으로 성실하게 그리고, 열정적으로 삶을 살아가는 그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답다는 견해이다. 그런 그라면 500승을 전제로 부여되는 영예기수 타이틀도 마사회는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이고, 또한 대다수 경마팬들과 경마관계자들도 이에 이의를 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아울러 향후 경마인을 위한 "명예의 전당"이 만들어진다면 기수 중에서는 국민기수 박태종 기수와 최장기간 기수생활이 유력한 김귀배 기수가 1호로 동시에 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지막으로 2011년 새해에도 김귀배 기수가 큰 부상이 없이 좋은 성적을 이어가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아자아자 김귀배 기수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