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세영 기수 축하 그리고, 유감

우선 지난 주 일요일(10/23) 제9경주로 실시된 '경기도지사배' 경마대회에서 '승리의함성'에 기승하여 발군의 기승술을 보여주며 우승을 거둔 문세영 기수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아울러 최근 마사회 아나운서인 부인 김려원 씨와의 사이에서 예쁜 공주님을 얻은 것도 뒤늦게나마 이 자리를 빌어 그를 좋아하는 경마팬들과 함께 축하드리고자 한다.

그는 지난 주 3승을 추가하며 93승을 거두면서 2위인 조경호 기수(83승)를 여유있게 따돌리며 다승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중으로 현재의 페이스와 남은 경마일수를 감안하면 올해의 다승왕이 유력해 보인다. 작년에는 118승으로 120승을 거둔 조경호 기수에게 간발의 차이로 다승왕을 내주었는데, 아무튼 기수교육원 동기이자 라이벌인 조경호 기수와 함께 벌이는 선의의 라이벌 경쟁 그리고, 발군의 기승술과 투지 등은 한국경마사의 발전에도 지속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그는 2001년 과천경마장에 데뷔하여 통산 3,718회의 경주에 출전하여 647승, 준우승 513회, 3위 430회로 승율 17.4%, 복승율 31.2%, 연승율 42.8%를 기록하고 있는데, 세칭 국민기수로 불리는 노장 박태종 기수(1,709승)과 조경호 기수(669승)에 이어 다승 랭킹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아무튼 상기의 성적에서 보여주듯이 그가 10여년간 지속적으로 보여준 뛰어난 활약은 데뷔초에 그의 애칭으로 불리워졌던 '과천황태자'을 넘어서 이제는 조경호 기수와 더불어 '과천의 양대황제' 로 불리워지기에 손색이 없다는 견해이다. 물론 박태종 기수도 꾸준히 좋은 모습으로 노장의 투혼을 보여주고 있지만, 나이 등을 감안하면 이들의 최근 욱일승천하는 활약상에 대적하기에는 이제는 부족함이 있어 보인다.

하지만, 지난 주 그는 객관적인수치나 성적은 뛰어났지만 일부 경주에서 너무 무성의 한 플레이로 그를 좋아하는 경마팬들을 실망시키는 내용의 결과도 보여주었다. 한 마디로 몇 개 경주에서는 세칭 빼먹었다는 의혹이 역력한 말몰이를 펼쳤다는 것이 필자 만의 일방적인 견해는 아닐 것으로 믿는다. 그를 믿고 베팅하고 응원했던 경마팬들로써는 분통이 터지는 경주였다고 본다.

대표적인 경주로 세 개 경주를 꼽는다면 토요일(10/22) 제11경주에서 '칸의제국'에 기승하여 스타트부터 무성의 한 플레이로 선두권을 전전하다가 9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보였다. 스타트 능력에 관한한 현존하는 기수 중에서 최고의 스타트 능력을 보유했다고 인정되는 그가 그런 무기력한 스타트 능력을 보였다는 점과 그와 연대가 가능한 기수였던 박병윤 기수가 1군 신고식을 치루는 '메들린스피드'에 기승하여 선행장악으로 우승을 거둔 점은 의혹을 제기하기에 충분하다고 본다. 과연 '칸의제국'이 원정일 기수의 '골든로즈'나 '메들린스피드'에 비해 스타트 능력이나 초반 스피드가 부족한 말이라보 보며 선입으로도 입상할 능력이 있다고 그가 생각했다면 할 말이 없다.

그리고, 일요일(10/23) 제7경주에서는 '기억날그날'에 기승하여 2선 전개가 가능한 순발력과 지구력을 보유한 마필임에도 스타트부터 거의 마상곡예를 하듯이 거의 마필위에서 일어선 둣한 자세로 추진이 아닌 제어에 가까운 동작으로 시종 중후미권을 전전하다가 4위의 성적을 보였는데, 해당 마필은 그 경주에서 배당판에서 단승식 2.7배를 보였던 최고 인기마였다.

마지막으로 10경주에서는 단승 배당 1.6배인 왕대가리 마필로 팔린 '그린엠파이어'에 기승하여 역시 2선 선입 전개가 가능했던 편성임에도 시종 외곽으로 무리한 질주와 그리고, 후미권으로 물러서며 추진을 멈추었다가 막판 최후미권에서 거리를 재는 모습을 보이면서 4위로 결승라인을 통과하였다.

정말 마필 컨디션에 문제가 있었고, 최선의 말몰이를 해서 거둔 성적이었다고 반박한다면 할 말이 없겠지만, 그의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좋아하는 경마인의 한 사람으로써는 정말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모쪼록 그가 그를 좋아하는 경마팬들에서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성실한 기승술과 말몰이를 보여주었으면 하는 마음이고, 그런 그의 모습을 이번주 경마일에 보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