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천벌 NO.3 노장기수인 신형철 기수의 파이팅

현재 과천벌에서 기수로 활약중인 신형철 기수는 1967년 5월 30일생으로 우리 나이로 45세로 이른바 불혹의 나이를 넘긴 중년의 나이이다. 그보다 많은 나이에도 현역으로 활동중인 김귀배 기수(62년생), 박태종 기수(65년생)가 있어 나이 순서로는 NO.3 셈이다. 그는 정규 14기로 기수로 1988년에 데뷔하여 그동안 5425회 출주하여 통산성적이 우승569회(10.5%), 준우승593회(21.4%), 3착은 566회(31.9%)로 단수 수치적으로도 정상급 기수생활을 23년째 이어오고 있다.

최근 그가 출주해 입상의 성적을 거둔 경주의 동영상을 재차 복기해보면 마치 전장에서 목숨을 걸고 최전선에서 돌격하는 용감한 병사의 모습을 연상케하는 신들린 말몰이가 입을 벌어지게 한다. 전전주 토요일 '천지바람'이라는 마필에 기승하여 3연속 우승의 괴력을 보였고, 전주 일요일(4/17)에는 제3경주에 출부해 '럭비스타'라는 마필에 기승하여 경주 초중반 늦발로 후미권에서 경주를 전개하다가 4코너 이후의 직선주로에서 바람같은 추입마 몰이의 진수를 보여주며 김귀배 기수의 '댄징샐라'를 코차이로 잡아내며 우승을 연출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마지막 결승선을 앞둔 그 당시의 모습은 거의 동물애호가 협회의 항의를 받아도 할 말이 없을 정도의 말몰이로 세칭 거의 개패는 수준의 최선의 추진이었다는 견해이다. 그 경주에서 해당마를 2착으로 추천하여 쌍식 주력,복식 방어로 배당마권을 추천하였던 저의 개인적인 입장으로서는 다소 서운하고도 섭섭한 말몰이였지만, 다수의 경마팬들에게는 진정한 승부사의 모습을 보여준 경주내용으로 박수와 찬사를 충분히 받을 수 있는 플레이었다고 본다.

2년전에 500승 이상의 승수를 거둔 기수만이 신청을 할 수 있는 영예기수를 신청했다가 팬추천 점수 등에서 고배를 든 그가 긍정적인 기수상으로 변신하고 변화한 모습은 최근 그의 호성적이 말해주고 있다. 최근 1년간의 거둔 성적(1착 14.2%, 2착 30.4%, 3착 42.5%)은 과천벌에서 최상위 클래스이고 학교성적으로 따지면 A플러스급이다. 더우기 올해 성적으로는 단연 군계일학의 압권으로 소속조인 32조(김윤섭)의 마필자원 부족과 54키로라는 기승중량으로 많은 마필에 기승하지는 못했지만, 2착이내의 성적인 복승율이 무려 42.4%로 단독 1위를 질주중으로 여타 상위권 능력기수인 문세영(33.3%), 조경호(31.4%), 조인권(30.9%), 최범현(30.1%), 정기용(29.7%), 박태종(25.6%), 오경환(22.6%) 등 기수들의 성적을 초라하게 느껴지게 한다. 그리고, 지난 2월에 열린 세계일보배 경마대회에서 '깍쟁이'를 타고 우승을 거머쥐며 2008년 뚝섬배 경마대회에서 '남촌의지존'이라는 마필에 기승하여 우승을 거둔 후에 인연이 없던 대상급 경주에 우승을 하는 등 기염을 토하고 있다.

신형철 기수의 화려하고도 긍정적으로 변화한 근자의 모습에 박수를 치면서도 과연 작금의 활약과 페이스를 언제까지 유지하면서 과천벌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할지가 관심사이다. 아무튼 이제는 어엿 과천벌 NO.3 노장기수인 그가 큰 부상이 없이 좋은 성적을 장기간 이어가기를 바라며 이번주에는 그가 어떤 마필을 타고 불꽃같은 파이팅을 보여줄지가 궁금하여 다가오는 경마일이 더욱 기다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