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참말과 거짓말

경마장에는 참으로 많은 경주용 말들이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경마가 열리는 과천, 부경, 제주경마장 이렇게 3개의 경마장에서 경주마로써 활동 중이거나 활동대기 중인 마필들의 수는 과천경마장이 54개 마방 소속으로 분산되어 1,766두, 부경경마장이 32개 마방 소속으로 1,208두 그리고, 제주경마장이 20개 마방 소속으로 545마리이니, 3개 경마장을 합산하면 3,319두가 경주마로 등록되어 있다.

이들 마필들이 매주 금, 토, 일요일에 해당 경마장에서 경주를 치루는 실정인데, 경주가 열리는 경주일에는 경주마다 수많은 세칭 쏘스나 루머가 경마장 안팎을 뒤덮고 있다. 이들 내용의 주류는 승부의지 즉, 어떤 말은 가고, 어떤 말은 안간다는 식의 내용과 어떤 말은 상태나 훈련이 좋아 무조건 가능하고, 어떤 말은 상태가 안 좋고 훈련내용이 부실해 때려죽여도 불가하다는 식의 내용들이다.

경마팬이나 베터들의 입장에서는 그 많은 것들 중에서 돈이 되는 진짜와 돈만 버리는 가짜를 명확하게 판단하고 구분하는 일이 참으로 어렵지만 진위를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면 많은 도움도 될 수 있다는 것을 필자는 인정한다. 정말로 좋은 고급정보나 세칭 고급쏘스는 베팅전략과 마권조합 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승리의 디딤돌이 되지만, 그렇지 않은 허접데기 쏘스는 구멍수나 늘리고 쓸데없이 힘을 주어 손실금액을 더욱 늘리는데 일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리고, 똑같은 정보나 쏘스도 어떤 이에게는 보약이 되고, 어떤 이에게는 독(毒)이 된다. 이는 한 마디로 "똑같은 시냇물을 마시고도 젖소는 젖을 만들고, 독사는 독을 만든다"는 이치와 같다.

아무튼 흔히 복마전(伏魔殿)이라 일컬어지는 우리나라 마판에서 마필상태나 승부의지와 관련한 정보나 쏘스는 경마팬이나 경마 관련자들에게 그 중요성은 분명히 인정되고 어쩌면 베팅전략과 마권조합 시에 가장 중요한 요소일 수도 있다. 그렇기에 여러분이나 저나 경마나 경주마 관련하여 정확하고 신빙성이 있는 정보와 쏘스를 얻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는 것일게다.

하지만, 해당 정보나 쏘스의 진위를 판단하고 구분할 줄 아는 능력과 역량 즉, 필터링(Filter)를 할 줄 아는 능력이 선행되어야 보다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것이다. 무조건 맹신하기에 앞서 작종 데이터나 영상 자료 등을 재차 삼차 세심하게 살피고 또 현장과 예시장 그리고, 주로윤승 시까지 마필상태나 기수관련한 모든 직접적인 사항들을 체크하고 주로 상황이나 당일 경주흐름 등 환경적인 변화요인까지 꼼꼼히 반영하여야 한다.

물론 생업이 따로 있는 경우가 대다수인 여러분의 입장에서는 그렇게까지 시간을 할애할 수는 없는 점은 이해되지만, 그런 과정이 없는 정보나 쏘스는 때로는 승리를 위한 보약이 아니라 대패를 자초하는 독화살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경마예상가 또는 경마전문인이나 타이틀을 가지고 거의 매일같이 경마장에서 생할하고 있는 제게도 경마장 휴일인 화요일 이후부터는 그 주에 출전하는 마필들과 관련한 수많은 정보와 쏘스가 여러 경로를 통해 전해진다. 필자 역시 마필의 상태나 승부의지에 관련한 이야기에 대해서는 언제나 폭넓게 귀를 열고 때로는 적극적으로 취하지만, 그 내용을  그대로 제고객이나 패밀리들에게 입으로는 다 옮기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그 말을 그대로 전해들은 상대방에게 해가 될 수도 있기에 수차례 필터링하는 과정을 거친 연후에 가능성과 신빙성이 높은 내용만을 취하고 전하고자 노력한다. 물론 제가 전하는 내용들이 그대로 현실이나 결과에 100%로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생돈이 오가는 상대편들의 입장에서 그 확율을 높여주고자 하는 취지다.

여러분은 어떠십니까? 경마장에서 접하는 정보와 소쓰를 아직도 맹신하는 경마를 반복하고 계십니까? 매일같이 경마장을 뒤덮고 있는 그 많은 정보와 쏘스의 대부분은 수차례 물 건너고 몇 고개 산을 넘고 수많은 다리를 거친 것인데, 그대로 적중으로 이어지는 신뢰감을 주는 경우는 얼마나 있었나요? 그렇다고 쏘스나 정보를 무조건 멀리하라는 말씀은 아니다. 쏘스나 정보 중에도 참말(참된 정보나 쏘스)과 거짓말(거짓 정보나 쓰스, 세칭 역정보나 역쏘스)이 있다는 것이다. 그 참말과 거짓말과 구분할 수 있는 귀를 갖고 필터링을 하시라는 거다. 분명 확실한 루트와 정보선이 있는 쏘스나 정보라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허무맹랑한 뽀찌꾼과 주위에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의 전화소리나 설레발이에 현혹되지 말라는 거다. 그럴거라면 차라리 소신있게 겐또경마(공부경마)나 연필굴리기 경마를 하는 것이 더 낫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아무튼 그런 소리에 현혹되면 베팅 금액만 커지고, 마권조합 수만 늘어나 손해가 더욱 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경마에서 100% 짜리 정보나 쏘스는 없다는 것이 필자의 지론이지만, 적어도 참말과 거짓말을 구분할 줄 알고 그런 과정을 거친다면 승산을 높일 수도 있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다.

가는 참말이나 갈 수 있는 참말의 말꼬리를 잡으면 돈이 생기지만, 못가는 거짓말이나 갈 수 없는 거짓말의 말꼬리를 잡으면 말밥만 주는 것이 경마다. 이번 주에는 어떤 정보나 쏘스들이 경마장을 뒤덮을 지 궁금하다. 제발 여러분은 거짓말(거짓 정보나 쓰스, 세칭 역정보나 역쏘스)에 녹아나는 희생양이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아울러 참말(참된 정보나 쏘스)을 잘 취해서 대승을 거두시기를 또한 충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