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가수와 나꼼수(이준동 기수 면허취소)
2011년 말에 즈음하여 올해 한해동안 우리나라에서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유명하게 회자되었던 말들과 단어들을 꼽으라면 '나가수'와 '나꼼수' 라는 신조어(新造語)를 빼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사람들이라면 거의 모두가 알고 있는 신조어기에 세세한 설명은 불필요하겠지만, 간단하게 설명드리면 나가수는 MBC 방송국에서 올해 3월 16일부터 매주 일요일 저녁에 방영되는 가요 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의 줄임말로 그 내용은 출연하는 실력파 가수들에게 색다른 미션을 부여하고 수행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형식의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방송 첫 회부터 지금까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동안 인기도에서 밀렸거나 이런저런 사유로 일반인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졌던 실력파 가수들의 새롭게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고 또는 화려한 재기의 무대가 되고 있다. 최근에는 그 프로그램의 파장이 음반과 음원시장까지 주도할 정도로 가요계의 새역사를 쓰고 있는 분위기다.
그리고, 나꼼수는 인터넷 신문인 딴지일보가 정치권의 이슈나 사회적인 파장이 큰 사건들을 호외 형식으로 진행하는 팟캐스트 방송 (인터넷 라디오 방송)인 '나는 꼼수다"의 줄임말로 최근에는 이 프로그램의 진행자 중의 한 사람인 정봉주 前국회의원이 2007년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의 BBK 주가 조작관련 의혹을 제기한 부분에 대해 유죄가 선고되어 교도소에 수감되는 일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는 그 사안에 대하여 언급하는 것은 피하기로 하고 아무튼 해당 프로그램은 인터넷상으로 대단힌 인기를 모으고 있고 해당 단어와 로고송이 온라인 포탈 검색어 1위를 유지하며 식을 줄 모르는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필자가 오늘 여러분과 이야기 하고자 하는 말은 매주 경마장에서 시행되고 있는 경마라는 게임에도 '나가수'와 '나꼼수'에 비유할 만한 내용들이 있다는 생각이다.
경마 시행처인 마사회에서는 매번 비리 근절을 외치고 있지만, 매해 몇 건씩 발생하는 부정경마 사건 등은 선량한 경마팬들을 씁쓸하게 하고 배신감까지 느끼게 한다. 올해만 해도 유모 기수와 정모 기수 등이 부정 경마 혐의로 옷을 벗었고, 12월 30일자로 이준동 기수도 결국 면허취소 처분을 받았다. 매해 이런 일이 없이 지나가는 경우가 그동안 우리나라의 경마 역사에서 얼마나 있었던가?
그렇기에 일부 경마팬들은 "조선 경마는 한 마디로 야리쪼 경마다" 하는 비판을 하며, 그럼에도 그런 경마를 하고 빠져있는 자신들을 자책하며 비하하기도 하는 실정이다.
흔히 짜고 하는 경주, 승부가 조작된 경주를 말하는 세칭 야리쪼는 일본 명치시대 초기에 팔백장(八百長)이라는 야채가게 주인과 스모 선수 年寄某와의 바둑 시합에서 항상 1승1패가 되도록 상대를 대접하면서 바둑을 뒀다고 하는 이야기에서 생긴 말로 사전에 승부를 미리 협의해 두고 겉보기에는 진지하게 싸우고 있는 것처럼 내보이는 것을 야리쪼(やおちょう[八百長])라고 한데서 유래하였다.
따라서, 우리 말로 바른 표현은 승부조작 경주라고 할 수가 있겠다.
아무튼 왜 그런 부정경마 사건들이 반복되는 있고, 경마팬들의 일부지만 그들이 왜 우리나라 경마를 야리쪼 경마라고 하는 지를 2012년 경마 시행을 앞두고 있는 시행처인 마사회나 경마관련자들은 심각히 고민도 하고 시스템적으로나 제도적으로 근절할 수 있는 방안들을 보완해 재발 방지에 힘을 쏟아야 한다는 견해다.
필자는 상기에 언급한 '나가수'와 '나꼼수'를 경마에 비유하자면 마주나 조교사가 마필의 능력과 실력대로 정직하게 승부를 해주고 그리고, 기승한 기수는 최선의 말몰이로 경마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 '나가수' 경주고, 마주나 조교사가 경주 외적인 목적을 가지고 승부를 기피하거나 기승한 기수도 그들의 작전지시에 부응하는 말몰이를 하는 것은 '나꼼수' 경주가 아닐까한다.
물론 경주마도 살아있는 생물로 자동차 같은 기계가 아니기에 항상 똑같은 능력 발휘가 힘들고 훈련량 그리고, 당일 컨디션 등에 따라서 변화가 된 모습이나, 차이가 있다는 점도 인정되고, 운전자격인 기승한 기수들도 항상 컨디션이나 몸상태가 동일 하지는 않다는 점은 수긍이 되는 부분도 있다. 그리고, 경마팬들은 매번 최선의 승부를 해주는 스포츠같은 경주를 원하지만, 경주마 관련자들에게는 마필의 컨디션, 병력, 수득상금 체계 등을 모두 감안해야 하는 비즈니스적인 부분이 더 클수도 있다는 부분은 인정이 된다.
하지만, 그런 부분이 있다면 한 마디로 최선의 승부를 안 하려면 출전 자체를 포기하고 미루는 것이 옳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대다수 경마팬들은 진정으로 원한다. 제발 2012년 새해 임진년 경마부터는 실력대로 승부해주는 '나가수' 경주를 많이 보고자 한다. 아니, 그런 경주만을 보고자 한다. 제발 제발 '나꼼수' 경마의 의혹이 있는 경주가 줄어들기를 아니 근절되었으면 한다.
"꼼수는 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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