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명장 신우철 조교사 그랑프리 첫 우승을 축하드린다

지난 주 일요일 제9경주로 열린 올해의 최고 명마를 가리는 2011 그랑프리 경마대회에서 과천경마장 소속의 '터프윈'이 과천과 부경 소속의 최강마들을 모두 제압하며 우승을 거두고 왕좌에 올랐다.

당시 경주를 회고하면 스타트부터 결승라인까지 관전만 해도 짜릿한 감동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한편의 드라머였다. 해당 경주에서 배당판상 인기 순위로는 작년도 그랑프리 우승마인 '미스터파크'가 단식 2.4배, 2세 괴물마인 '스마티문학'이 4.4배 그리고, '터프윈'이 5.2배 그 다음으로는 '에이스갤러퍼'가 5.6배로 이들 네 마리에게 인기도가 집중된 경주였다.

우승을 거머쥔 '터프윈'은 지난 7월 17일자 부경경마장에서 있었던 교류전인 '부산광역시장배' 경마대회에서 부경 소속의 '당대불패'와 지나친 선행 경합으로 데뷔 후 최악의 성적인 8위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둔 후에 그 이후의 경주에서는 선입과 추입 등으로 실전을 통하여 각질 변경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고, 그 결과가 그랑프리 제패라는 쾌거로 이어진 것이다.

경주 결과도 중요하지만, 당시 경주 내용을 간단히 복기해 보면 스타트 과정에서 최후미권에 자리를 잡았고, 3코너와 4코너를 돌면서 외곽으로 마필을 추진하면서 중위권까지 올라서며 선두권과 거리 차이를 좁힌 다음에 결승선 직전 주로에서 불꽃같은 추입 탄력을 붙히면서 쉽사리 잡기 힘들 정도로 선두권에서 탄력적인 걸음을 유지하면서 각축전을 벌였던 2위마인 미스터파크'와 '스마티문학'을 3/4마신, 2마신차로 근소하게 따돌리면서 가장 먼저 결승라인을 통과했다.

경주가 끝난 후에 여기저기서 "역시, 조경호 기수야" 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만큼 마필 능력 보다는 기승기수였던 조경호 기수의 기막히고도 절묘한 말몰이를 칭찬하는 분위기 였다.

필자도 조경호 기수의 자로 잰 듯한 기승술이 객관적으로 종이 한 장의 전력 차이였던 세 마리의 접전에서 이길 수가 있었다는 견해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아무튼 우승자인 조경호  기수에 대해서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

그리고, 통산 18전의 실전에서 14승과 준우승 두 차례로 그동안 벌어들인 수득 상금만도 10억원이 넘는 보배같은 마필을 보유한 마주(탐라사료), 소속 조교사(신우철), 전담 기수(조경호)에게 영원히 잊지못할 영광을 안겨준 '터프원'은 이 경주를 통하여 한 단계 더 업그레이된 걸음과 근성을 보여 주었다.  아직 4세라는 한창 나이를 감안하면 당분간 더 좋은 모습과 활약을 보이면서 경마팬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기승자인 조경호 기수는 대상경주의 사나이로 불릴 만큼 큰 경주에 더욱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그동안 대상급 경마대회에서 20회 우승을 거두었지만, 그랑프리 우승을 처음이기에 감격이 무척이나 컸을 것이다.

하지만, 본인이 주목하는 가장 감격스러운 사람은 기수, 마주가 아닌 철저하게 사양관리하면서 '터프윈'이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명마를 배출한 34조 수장인 신우철 조교사일 것으로 필자는 판단한다.  

신 조교사는 1952년생인 만59세의 노익장으로 고려대에서 지금도 최고의 축구선수로 회자되는 차범근씨와 함께 축구선수를 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그리고, 마사회 훈련 교관으로 입사하여 1983년 6월 5일자로 현소속조인 34조을 대부받아 조교사로써 활동을 시작하였으니, 무려 28년째로 강산이 세 번 이상 바뀌는 세월을 보내면서 수 많은 명마들을 배출하였다.

그동안 많은 부침이 있었지만, 14회 동안 올해의 MVP 조교사로 선정되었고 공식적인 마사회 기록상으로 첫 1,000승 돌파의 금자탑 그리고, 현재 진행형인 1,047회 우승의 성적이 말해주듯이 그의 탁월한 마필 관리와 리더쉽은 경마장 안팎에서 첫 손가락을 꼽을 정로 유명하다. 그리고, 작년 64승으로 최다승을 거둔데 이어 올해도 2위 마방인 18조 박대흥 조교사 마방(50승)을 7승 차이로 여유 있게 앞서는 57승을 거두고 있어 다승왕과 올해의 MVP 조교사 등극이 유력해 보인다.

그런 그가 그동안 수 많은 명마들을 배출했지마만,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그랑프리 우승마을 배출을 못한 한이 있었다고 들었는데, '터프윈'과 '조경호 기수'라는 최고의 조합으로 그 한을 풀었고, 그에게 1,000승의 금자탑을 쌓은 경주도 공교롭게도 마필과 기수가 동일하다.

이처럼 경마장 최고의 찰떡궁합을 보여주고 있는 신우철 조교사와 조경호 기수, 필자가 개인적으로 알기에는 조경호 기수를 아들처렴 여기면서 조교사, 기수 관계 이상의 인간 관계를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그들의 아름다운 만남과 관계가 앞으로 4년 남짓 남은 그의 조교사 정년 시점까지 화려하게 이어지면서 유종의 미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그는 평소 보스 기질과 카리스마 강해 경마장 안팎에서 폭 넓은 인간 관계와 교류 그리고, 그를 따르는 분들이 유난히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나이도 만만치 않은 노익장임에도 아직도 마방의 모든 것들을 직접 챙기는 열정으로 가득한 그가 항상 건강한 모습으로 올해의 상승세를 내년 그리고,정년시까지 꾸준히 이어가며 경마팬들의 사랑을 듬쁙 받기를 진심으로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