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경마장의 양대 파워그룹을 주목하라

이번 주는 서울 경마장의 혹서기 휴장으로 제주경마와 부산경마를 교차 중계경주만 실시하다고 한다. 세부 시행안으로는 금요일에는 제주경마만 12개 경주가 열리고, 토요일에는 제주경마 8개에 부산경마가 5개 함께 열리고, 일요일에는 부산경마 11개가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첫 경주 시작 시간은 금,토요일에는 오후 3시, 일요일은 오후 3시 30분이고, 경마공원 입장 시각은 금요일은 오후 1시, 토,일요일은 12시라고 하며, 금, 토, 일요일 모두 오후 1시부터 개장한다는 마사회의 공지사항이 있었다.

그동안 주로 서울 경마만 즐리거나 치중하였던 팬들에게는 관전과 베팅의 묘미가 반감하는 경마주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동안 제주경마나 부산경마에 더 치중하였던 겸마팬들이나 베터들에게는 보다 흥미로운 경마주간이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 필자는 그동안 제주경마에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이번 기회에 제주경마로 서울경마를 즐기지 못하는 것을 대신하고자 하는 분들을 위하여 제주 경마장의 대세를 이루고 있는 양대 기수 그룹에 대하여 수치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의 성적과 향후 세력 판도에 대하여 간단하게나마 설명드리고자 한다.

제주 경마장에는 일부 몇 명이 불미스런 사건과 연관되어 수사가 종료될 때까지 기승을 하지 못하고 있지만, 37명의 기수가 활동하고 있다. 필자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제주 경마장의 양대 파워그룹으로는 총 37명의 기수 중에 20명을 점하고 있는 1999년 데뷔한 기수들과 2005년에 데뷔한 기수들로 장우성 기수를 간판타자로 하는 '1999그룹'은 8명이고, 전현준, 황태선 기수 등으로 대표되는 '2005 그룹'은 12명이다. 이들 양대 그룹을 포함하면 제주경마장 기수들 중에서 총 54.1%가 이들 양대 그룹 기수들이라는 점이다.

이들은 숫적으로도 제주경마장의 대세지만, 수치적인 성적으로는 그 이상의 파워를 보이고 있다. 올해 제주경마장에서 실시된 933개의 경주에 출전한 이들 기수군은 1위 306회로 승율이 32.8%이고, 2위 277회로 복승율이 62.5%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이는 이들 기수그룸의 기수들 중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기수가 많다는 것을 산술적으로 입증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 그룹을 두 개로 나눈 수치로는 '1999그룹'은 1위의 성적이 124회(승율 13.3%), 2위의 성적이 138회(복승율 28.1%)이고, '2005그룹'은 1위 성적이 182회(승율 19.5%), 2위 성적이 139회(복승율 34.4%)로 성적상 단순 비교로는 '2005그룹'이 '1999그룹'을 압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가 있다고 보여진다.

이들 양대 파워그룹 중에서 '1999그룹'을 먼저 살피면 장우성, 한영민, 김경훈, 안득수, 이재웅, 박정민, 박훈, 정성훈 기수 등이 있는데, 이들 중에서 박훈, 정성훈 기수는 상기에서 간단히 언급한 경마비위 혐의로 현재는 면허정지 상태다. 이들 중에서 올해 다승 10위권에 랭크된 기수들로는 한영민 기수가 33승으로 4위고, 안득수 기수가 22승으로 8위, 박훈 기수와 김경훈 기수가 20승으로 공동 9위에 올라 4명이 랭크되어 있다. 올해 특이한 사항으로는 이 그룹에서 최다승인 573승을 보유한자타 공인의 능력기수인 장우성 기수가 2009년 103승을 정점으로 2010년 69승, 2011년 60승을 거두었는데, 올해는 현재까지 16승으로 다소 주춤거리면서 의외의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 유독 눈에 띄이는 점이다.

그리고, '2005그룹'을 살피면 이 그룹의 기수들로는 2010년, 2011년 제주경마장 MVP출신인 전현준 기수를 필두로 황태선, 강성, 나유나, 김영수, 곽용남, 권동석, 김주희, 이현섭, 윤도선, 심광선, 김정일 기수 등이 있다. 이들 중에서는 현재 제주경마장 올해 다승 랭킹 선두를 달리고 있는 황태선 기수가 38승으로 다승 1위로 기염을 토하고 있고, 전현준 기수가 34승으로 고참급 기수인 문성호 기수와 더불어 공동 2위고, 강성 기수가 30승으로 5위이고, 여성기수지만 투지와 기승술이 좋은 나유나 기수가 24승으로 7위를 지키고 있어 이들 그룹 기수 출신이 10위권에 무려 4명이 포진해 있는 실정이다. 이들 중에서 이현섭 기수가 상기에서 언급한 경마 비위 혐의로 현재는 기승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상기의 양대 그룹은 현재 제주경마장의 실세고 대세라는 점이 인정될 수 있는 발군의 활약들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다. 그리고, 이들 양대 그룸을 비교하면 그래도 '2005그룹'이 '1999그룹'을 서서히 젊음과 패기로 밀어 부치면서 새로운 실세 중의 실세로 떠오르고 있다고 본다. 그리고,  그 선봉장으로는 필자가 "제주특급"으로 표현하는 특급 기승술을 보유한 전현준 기수를 가장 우선적으로 꼽고자 한다. 전현준 기수는 필자가 판단하기에는 서울경마장이나 부산경마장에 바로 투입되어도 수준급의 활약을 보일 수가 있는 기량을 지녔다는 판단이다. 그리고, 전현준 기수에 못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기수로 두 명을 지목하고자 하는데, 한 명은 2010년도 군제대 후에 제주도의 신흥 명문마방이라고 할 수가 있는 13조 고영덕 조교사와 기승계약을 맺고 꾸준하고 양호한 승수를 챙기다가 올해 마방의 좋은 마필 자원들이 더욱 풍부해지면서 가파른게 수직적인 성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황태선 기수와 역시 비교적 풍부한 마필 자원을 보유한 16조(김영래 조교사) 소속으로 파워풀하고 다부진 기승술을 구사하는 강성 기수 이렇게 세 명이 이들 그룹을 이끌고 있는 삼두마차라고 본다. 그러나 전현준 기수는 7월 21일자 경마대회에 '거가대로'에 기승하여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하였으나, 진로방ㅇ해로 강착 판정을 받으면서 기승정지 3일의 제재를 받아 이번 주에 출전하지 못하는 점이 못내 아쉽다.

물론 아직도 제주경마장에는 상기의 양대그룹에게 이제는 나이가 들어가면서 서서히 힘에서 밀리는 모습인 고참 그룹기수들이지만, 1967년 생으로 만 45세의 나이로 2주전에 1000승이라는 전인미답의 고지에 오른 김용섭 기수도 노장의 투혼을 보이면서 20승을 거두고 있다. 특히 김 기수는 부산경마장에소 조교사로 활약 중인 16조 수장인 김재섭 조교사의 동생으로도 서울에서 장기간 기수생활을 했던 형과 함께 형제기수로도 유명하다. 그리고, 안정감 있고 차분한 말몰이가 일품인 만 40세의 문성호 기수는 34승을 거두면서 노장임에도 불곷같은 투혼을 발휘하며 전현준 기수와 함께 다승 공동 2위을 달리고 있고, 인기마에 기승하면 기대에 확실하게 부응해준는 정명일 기수가 28승, 추입마 몰이에 일가견이 있는 김이랑 기수가 19승을 거두며, 고참급 기수들기지만 녹슬지 않은 녹록한 기량들을 아직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최근 1~2년 사이에 데뷔한 신입급 기수들 중에서 차분히 투지를 발휘하면서 좋은 기량을 선 보이고 있는 원유일 기수나 발레리나 출신 기수로 세칭 얼짱 기수로 불리는 김다연 기수 등도 앞으로 좋은 모습들을 경마팬들에 보여줄 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무튼 이번 주 제주경마와 부산경마만 실시됨으로써 서울경마를 즐기는 경마팬들과 베터분들께 상당한 목마름과 아쉬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혹시 제주경마나 부산경마라도 그 대안으로 생각하며 경마장을 찾는 분들을 위해서 조금이나마 베팅전략에 도움이 되는 내용이 되지 않을까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올리면서 여러분의 야간경마를 응원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