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반기 경마장별 기수, 조교사 빅5

올해 상반기 경마주간을 마감하였던 지난 주 경마를 마감하는 시점에서 우리나라에서 현재 경마를 시행하고 있는 제주, 부산, 서울 경마장에 소속되어 있는 기수들과 조교사들의 성적표를 상위 랭커 5명씩을 기준으로 여러분들께 소개를 드리고자 한다.

우선 재래종 말과 교배종 마필들로 경주를 시행하는 제주경마장을 살피면 다음과 같다. 기수부문 상위 5명의 기수들로는

올해 만40세의 나이로 고참기수인 33승(승율 11.7%)으로 작년 한해동안 거둔 46승의 절반을 휠씬 상회하는 성적을 거두면서 화려한 활약을 하였다. 2위로는 황태선 기수가 32승(승율 16.0%), 3위로는 한영민 기수가 30승(승율 17.3%), 4위로는 전현준 기수가 29승(승율 18.8%), 5위로는 각각 24승으로 공동 3명이 랭크되어 있는데 그들로는 정명일 기수(승율 15.3%), 나유나 기수(승율 14.2%), 강성 기수(승율 12.8%)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특이점으로는 상기 7명 중에서 2005년에 기수 입문을 함께한 4명(황태선, 전현준, 나유나, 강성 기수)이 상위권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띄는 대목으로 당분간은 이들이 제주경마장의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이고, 작년과 재작년 MVP기수인 전현준 기수가 안정적이고 다부진 기승율을 바탕으로 하반기 대반격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조교사 부문에서는 4조 수장인 고영덕 조교사가 44승(승율 16.2%)으로 2위권을 멀치감치 따돌리고 단독 1위를 거침없이 질주 중이고, 2위로는 20조 최기호 조교사가 35승(승율 16.8%), 3위로는 15조의 이태용 조교사가 33승(승율 17.1%)을 거두었고, 4위로는 12조의 심도연 조교사가 32승(승율 11.4%)이고, 5위로는 6조 김영래 조교사가 31승(승율 14.5%)으로 거의 승차가 크지 않은 박빙의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실정이다. 아무튼 하반기에도 2위권 접전은 필연으로 보이고, 최근 경마부정 혐의로 조교사 활동이 정지되었다가 대법원에서 무혐의 판결을 받아 21조 조교사로 복직한 한상배 조교사가 6월에 18전의 실전에 자기 소속의 경마마를 투입하여 4승(승율 22.2%)과 준우승 2회(복승율 33.3%)를 기록하는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에는 돌풍의 핵으로 부상할 소지가 충분해 보인다.

다음으로 부경경마가 시행되는 부산경마장을 살피면 기수부문에서는 작년에 군제대 후 경주로에 복귀하였다가 비위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무혐의로 기수 활동을 재개한 김용근 기수가 작년 그 여파로 작년에는 6전밖에 출전하지 못한 한 풀이을 하듯이 투지 넘치는 기승술를 연일 보여주며 42승(승율 17.4%)으로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공동 2위로는 안정된 기승술을 구사하며 부산경마장의 신사로 불리는 조성곤 기수가 34승(승율 15.8%) 그리고, 부산경마장 개장 시점에서 서울경마장에서 현지로 내려가 이제는 부산경마장의 고참기수급인 유현명 기수가 노련한 기승술을 바탕으로 역시 34승(승율 14.8%)을 거두고 있다. 이들의 뒤를 따르는 4위로는 한동안 병가로 기승하지 못한 김동영 기수가 26승(승율 12.9%)을 거두고 있는데 다음 주부터는 정상 출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마지막 5위에는 국내 기수로는 채규준 기수의 20(승율 10.9%)지만, 3월에 부산 경주로에 선을 보인 외국인 용병 기수인 코스케 기수가 22승(승율 13.5%), 쉴렉터 기수가 21승(승율 16.0%), 아베 기수가 18승(승율 12.8%)을 3개월 남짓의 기승에서 발군의 활약을 보이면서 하반기 다승 랭킹에 대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이들 기승술이 뛰어난 베테랑 용병 3인방에 지난 주에 가세한 젊은 신예 용병인 후지이 기수(만 28세)가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 후지이 기수는 지난 주 7전의 실전에서 1승(승율 14.3%)과 준우승 2회(복승율 42.9%)을 거두며 국내 주로에 빠르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이들 외인 4명의 기수와 상기에 언급한 국내 기수들 상워권 기수들간에 승수경쟁이 하반기 부산경마의 주요한 관전, 베팅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과천경마장에서 경주를 펼치는 서울경마장 소속의 기수들의 다승 랭킹은 에제는 과천벌의 제왕으로 불워주어도 손색이 없는 대활약을 연일 펼치고 있는 문세영 기수가 78승(승율 24.4%)을 거두면서 2위권에게 도저히 역전 불가한 승수를 챙기면서 독주체제를 갖추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큰 부상이나 장기간의 결장이 없는한 자신이 보유한 한국경마 한 해 최다 승수인 128승(2008년)을 휠씬 뛰어넘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의 금자탑을 쌓을 가능성도 농후해 보인다. 이를 따르고 있는 다승 랭킹 2위로는 군입대를 미루어 가면서 투지 넘치는 기승술을 보이고 있는 젊은 호랑이 조인권 기수가 37승(승율 14.2%), 세칭 국민기수로 불리고 있는 노장 기수인 박태종 기수가 성실함을 바탕으로한 노련한 기승술을 바탕으로 36승(승율 14.0%)으로 거두고 있고, 그 뒤로는 국내 기수 중에서 해외진출 1호 기수인 오경환 기수가 만개한 기승술을 보여주며 35승(승율 18.1%)을 거두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작년에 거둔 통산 45승에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세의 성적으로 나날히 진화하고 있는 그의 진면목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마지막 5위의 성적으로는 한때 과천벌의 사대천황 중 한 명으로 불리웠던 최범현 기수가 28승(승율 14.5%)로 왕년의 명성에는 미흡한 성적이지만 꾸준하게 자기 존재를 부각하고 있다. 그리고, 승수면에서 의외로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대상경주의 사나이 조경호 기수는 부상과 재활 치료 등으로 인한 잦은 결장으로 경마팬들의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26승(승율 16.3%)을 거두고 있지만, 그의 호락호락 하지 않은 기승술을 감안하면 하반기에 무섭게 몰아치기로 승수를 쌓으면서 다승 상위권을 노릴 것으로 보이고, 그에게는 그만한 역량이 있다고 필자는 판단한다.

마지막으로 서울경마장 소속의 조교사들의 다승 랭킹은 예년과 다르게 치열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수년간 3위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승수로 1,2위를 다투던 34조(신우철 조교사)와 18조(박대흥 조교사)의 양강체제에 신흥 명문 마방을 자처하는 10조(정호익 조교사), 51조(김호 조교사), 9조(지용훈 조교사) 등이 큰 승차 없이 엎치락 뒤치락 하면서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안개 속 다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를 살피면 작년 한해 30승을 거두었던 10조의 정호익 조교사가 25승(승율 12.6%)으로 일취월장한 성적을 거두며 기염을 토하고 있고, 그 뒤를 작년도 1, 2위인 명장 신우철 조교사가 24승(승율 15.5%, 맹장 박대흥 조교사가 함께 24승(승율 12.7%)으로 공동 2위에 랭크되어 있다. 이들의 뒤에는 신흥 명문 마방으로 불리기에 손색 없는 마필 자원을 보유한 51조 김호 조교사가 23승(승율 13.1%), 화려함은 부족하지만 꾸준히 기복없는 성적을 거두는 모습을 보여주는 9조 지용훈 조교사가 마필 수급이 좋아지면서 작년 승수인 30승의 질반을 휠씬 상회하는 22승(승율 12.1%)을 거두면서 가파른 상승세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상기에소 보듯이 상위권 5개 마방의 승수가 1~3승 차이로 박빙의 레이스가 전개되고 있어 하반기 이들간의 치열한 다승경쟁은 필연으로 보이지며, 이들간 다승 경쟁이 하반기 서울경마를 더욱 흥미롭게 할 것으로 보여지고, 이를 경마팬이나 베터들의 입장에서 이들 마방간의 승부의지를 베팅전략에 반영한다면 보다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상기와 같이 올해 상반기 경마를 마감하고 하반기 경마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필자가 이런 글을 올리는 것은 상반기의 성적이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하반기의 흐름을 전체적으로 예측하는데도 유용한 자료라는 생각이고, 우리나라 경마에서는 마필의 능력, 훈련 상황 등 표면에 드러나고 공개된 자료나 정보 등도 물론 중요한 요소들이지만, 기수나 조교사 그리고, 마주 등의 승부의지와 연대 등을 통한 역학 관계도 승리하느 경마를 위해서는 상당히 중요한 요소라고 보기 때문이다.

아무튼 하반기 경마가 실시되는 이번 주 경마에서 여러분들께서는 첫 단추를 멋지게 승리로 장식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그리고, 항상 건승, 간강하시기를 아울러 기원하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