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조 최혜식 조교사)

(8조 김춘근 조교사)

★ 유종의 미(美)를 위한 노장 조교사들의 선전을 기대하면서,,,

아직도 추운 날씨가 날씨가 계속되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란 말이 절로 떠올려지고, 지난 주 토요일(3/24) 과천경마장에는 매서운 바람과 눈과 비가 하루 종일 휘몰아쳐서 경마공원 야외에서 경마를 즐기는 팬들을 곤혹스럽게 했을 것이다. 하지만, 때는 바야흐르 이번 주는 어느덧 1/4분기 마지막 경마와 2/4분기 경마 시작을 알리는 경마주간이다.

오늘은 올해 6월말 그러니까 2/4분기까지 조교사 생활을 하고 은퇴하는 세 분의 노장 조교사를 여러분께 소개하고자 한다. 다름아닌 39조 마방의 수장인 최혜식 조교사와 8조 마방을 운영하는 김춘근 조교사 그리고, 52조 마방의 대표이신 박원덕 조교사다. 이 분들은 6월말부로 마사회와 계약한 나이 정년이 되기에 마사회에서 대부받아 운영하는 마방운영권을 돌려주고 조교사직을 물러나는 것이다.

이 세분의 약력을 간단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39조 최혜식 조교사는 1948년 8월 25일생(만63세) 1984.4.26에 현재의 39조 마방을 대부받아 28년째 조교사 생활을 하신 분으로 그동안 거둔 성적은 통산 6,555전의 실전에서 703승과 준우승 703회 그리고, 3위 671회의 성적으로 승율 10.7%, 복승율 20.7%, 연승율 31.0%를 거두었다. 평소 카우보이 모자를 자주 애용해서 카우보이 신사로 유명한 분으로 최근에는 위탁 보유한 마필(국1군 슈퍼리치 포함 12두)이 적어 빛이 퇴색한 감이 있지만, 왕년 명마 반열에 올랐다가 퇴역한 '청파'와 '대견' 등을 배출했던 마방으로 당시 명문마방으로 경마계에서는 한 시대를 풍미했던 분이다.

그리고, 8조 김춘근 조교사는 1948년 12월 7일생(만63세)으로 1978년 12월 1일부터 조교사로 첫 발을 내딘 분으로 세분 중에서 가장 장기간인 34년째 마방의 책임자로 계신 분으로 젊은 30대 중반부터 조교사직에 청춘과 인생을 보낸 셈이다. 그가 그동안 거둔 성적은 통산 7,746전의 실전에서 708승, 준우승 736회, 3위 736회로 승율은 9.1%, 복승율은 18.6%, 연승율 28.1%를 거두고 있고 있다. 그는 현재 일본산 1군마인 '케이제이칸'을 포함해 27두의 마필들을 위탁 관리하고 있는 실정으로 지금은 병력으로 휴양가 있지만 한때 과천벌의 최강마로 인정되었던 '동반의강자'의 라이벌로 평가받던 '백전무패'를 길러낸 분이다.

마지막으로 상기 두 분에 비해서 나이는 한 살 어리지만, 이른 생일 탓에 함께 은퇴하는 52조 수장인 박원덕 조교사는 1949년 5월 19일생(만62세)으로 1987년 5월 30일부터 마방을 운영하였으니, 올해로 25년째 조교사로 활동하고 계신 분으로 그동안 통산 5,576전의 실전에서 532승, 준우승 548회, 3위 542회의 성적으로 승율 9.4%, 복승율 19.0% 그리고, 연승율 28.6%를 거두고 있다. 그는 국1군에서 활약하고 있는 '탐라선택'과 '기쁜세상' 등으로 대표되는 23두의 마필들을 위탁받아 관리하고 있는데, 알려진 바에 따르면 예전에 16조 조교사로 할동하시다가 2002년 정년 퇴암한 박원선 전직 조교사의 동생이다. 한 마디로 형과 더불어 형제조교사로 정년을 맞이하는 셈으로 형인 박원선 전직 조교사는 현재 부경경마장의 마주로 새로운 인생을 사시는 분이다. 그는 3월 11일자 1경주에서 우승으로 4군에 승군한 국산마인 '강성의빛'과 국2군마인 '원그린'과 국3군마인 '셰프', '프린세스', '희망의빛'등 5두를 서울경마장 기수출신인 20조 최기홍 조교사에게 위탁 관리를 맡기고 있다.

상기 세 분에 위에서 언급한대로 향후 3개월여 동안 마방운영에 큰 문제나 결격사유가 없는 한 6월 말부로 명예로운 정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들의 3개 마방의 후임 조교사로는 조교사 면허를 취득하고 조교사 활동을 대기 중인 20기 기수인 심승태 기수(14조 이신영 조교사와 기수 동기)를 필두로 4월 19일에 학과 시험이 실시되는 신임 조교사 시험에 합격하는 인원들 중에서 충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필자가 아는 소식통에 따르면 현역기수 중에서는 정평수, 김동균, 김동철 기수 등도 이 시험에 도전하는 것으로 들었다.

아무튼 필자는 향후 3개월 정도 정년을 앞둔 세 분의 노장 조교사들이 지금까지 별 탈없이 장기간 마방을 운영을 하시면서 좋은 성적으로 경마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셨던만큼 보다 좋은 성적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기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아울러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경마판에서 25년~34년째 한 우물을 파면서 인생의 성공가도를 달려온 그 분들에게 축하의 박수와 말씀을 미리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