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남 기수(왼쪽)가 장세한 조교사로부터 경주마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부경 경마장, 터지면 그 중심에는 양영남 기수가 있다

양영남 기수는 지난 2003년 7월 서울경마 기수로 데뷔, 지금은 정년을 마치고 은퇴한 1조(이종구 조교사)에 소속돼 지금은 5조의 수장으로 있는 우창구 조교사로부터 기승술을 배우면서 18전의 전적을 쌓고 부경 경마장에 내려가 2005년 9월 부경 경마장 개장과 함께 실질적으로는 기수 생활을 정식적으로 시작하였다.

그런 그가 2005년 9월30일 부산경남 경마장 개장 첫 경주에서 비인기마 '원더러브'를 타고 우승하는 이변을 일으켜 쌍승식 928.3배, 복승식 690.6배를 터뜨린데 이어 다음 경주로 치러진 개장 기념 대상경주에서 '시선제압'을 타고 우승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하였다. 이날부터 군입대 직전인 그해 11월11일까지 41전10승, 2착 1회를 거둬 다승 1위, 승률(24.4%) 3위에 랭크됐었다.

그 이후 양영남 기수는 경남 김해에서 육군으로 복무하다  만기 제대, 2008년 1월에 원래 소속조였던 17조(장세한 조교사)와 계약을 맺고 기수 생황을 하고 있다. 그는 2003년 7월 2일생이니까 현재 만으로 30세로 군입대 전에 받았던 많은 스포트라이트에 비해 군 제대 후에는 많은 기승횟수도 잡지 못하면서 인기기수群애서는 다소 거리가 있는 그렇고 그런 기수로 분류되는 가운데, 현재까지 통산 1,224회에 기승하여 95승(승율 9.3), 준우승 95회(복승율 15.5%), 3위 122회(연승율 25.5%)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런 그가 최근에는 고배당을 비인기마에 기숭하여 중고배당을 펑펑 터트리며 고배당 마니아들을 열광케 하고 있다. 필자와 사대가 곧잘 맞는 필자 역시 그로 인해 최근에 고배당 적중의 기쁨으로 환호성을 지리는 경우가 많아졌다. 지난 일요일인 12월 2일에도 세 번의 출전 중에 고배당은 주역은 다름아닌 바로 그였다. 제4경주에서 출전마 14마리 중에 인기 순위 9위인 '웨스트윈드'(17조)에 기승하여 1위인 '장상정복'과 2위인 '실버타이거'에 이어 3위 입상하면서 삼복승 786.7배의 999베당을 연출하였고, 이어 출전한 제6경주에서는 출전마 13마리 중에서 단승식 인기 순위 7위인 '신흥대장군'(12조 조용배)에 기승하여 2, 3위마인 '사랑드림'과 '금따'를 3/4마신의 근소한 차이로 제압하며 우승을 거두면서 단승 32.4배, 쌍식 250.5배, 복식 63.7배, 삼복승 110.7배를 터트리는 기염을 토하면서 적중한 경마팬들을 황호하게 하였다.

지난 주 일요일인 11월 25일에도 제1경주에서 출전마 12마리 중에서 인기 순위 8위였던 '스마트월드'(17조)에 기승하여 3위 입상하면서 쌍승 4.9배, 복승 3.9배였던 1,2위한 인기마들인 '언제나기쁨'과 '남도축제'에 이어서 3위로 입상하면서 삼복승 42.3베라는 중고배당의 주인공이 되었고, 제5경주에서는 16조(김재섭) 소속의 '부경최강'에 기승하여 역시 인기 마필들인 '와일드명운'과 '태풍질주'에 이어서 3위 입상하면서 삼복승 15.5배의 주역이 되었고, 이 날의 최고배당 경주였던 제6경주에서는 출전하는 14마리 경주마 중에서 단승식 10였던 '풀퀸'(14조 윤주혁)이라는 추입형 마필에 기승하여 후반부 멋진 역전극을 연출하며 결승선을 통과하였다. 절대 강자는 없는 경주였지만 '풀퀸'이라는 마필은 3위로 1군에 승군하여 1군 첫 무대에 나서는 마필인만큼 현장에서 경마팬들의 시선에서 멀리 떨어져 있었던 마필로 단승식 34.3배, 1,2위마인 '올수'와 '행운의만남'과 삼복승 1,329.3배, 쌍승식 742.2배, 복승식 277.3배의 울트라 고배당을 연출한 주역 중의 최고 주역으로 부상했던 것이다. 당시 5두 마번 중에서 그의 마필을 대가리로 올리고 '행운의만남'을 상대마로 지목한 필자로써도 다소는 아쉽지만 그를 향하여 뜨거운 박수를 쳤던 경주였다.

그리고, 11월 11일에도 제6경주에서 인기마들인 1,2위마 '누리최강'과 '행복드림'에 이어 16조(김재섭)소속인 '엠파이어월드'를 3위에 입상 시키면서 삼복승 15.9배, 11월 9일자에는 제4경주에서 역시 인기마들인 '밧세바파크'와 '우승전사'에 이어 3위를 한 비인기마 '라이트턴'(12조 조용배)에 기승하여 삼복승식 27.5배라는 따끈한 중고배당을 경마팬들에게 안겨주었다.

상기와 같이 최근 1개월여간의 양영남 기수의 중고배당 퍼레이드를 분석해보면 최근 부경 경마장의 중고배당의 중심에 그가 있다는 것이 분명히 성적이나 결과로써 입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그가 중고배당의 주역으로 기승한 마필이 자신의 소속조인 17조(장세한 조교사)쁜만아니라 16조(김재섭 조교사), 12조(조용배 조교사), 그리고, 14조(윤영귀 조교사)에 분포하고 있는 점도 눈에 띄이는 대목이다. 한 마디로 그는 고배당 저격수로 서서히 기승횟수를 늘려가고 있다는 점도 유심히 살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지난 주까지 247회에 기승하여 2010년 자신의 최다 기승횟수인 236전을 이미 넘어서고 있다는 점은 그가 최근의 활약을 개속 이어어간다면 향후로는 더욱 많은 마방에서 러브콜을 받으면서 더 많은 기승 기회를 잡을 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데뷔 초에 현 소속조 수장인 장세한 조교사(17조)는 "영남이는 기승자세가 좋고 두뇌가 명석해 레이스 운영을 잘하는가 하면 선행마와 추입마 가리지 않고 잘 탄다"며 "아직 신인이라 파워플레이에 약한 면만 보강되면 최정상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었다. 이제는 그가 군 입대로 인한 공백기와 재차 적응기를 거치면서 장기간의 슬럼프에서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승세의 기량을 보이고 있다는 점만큼은 확실해 보이기에 경마팬들이나 베터들의 입장에서도 최근 그의 중고배당 퍼레이드를 일회성으로 치부하지 마시고 관심있게 살피면서 주목하시기를 당부드린다.

마지막으로 최근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는 양영남 기수에게 경마전문가 이전에 경마팬의 한 사람으로써 진심으로 축하의 말씀을 전하면서 향후로도 더욱 좋은 활약과 성실한 플레이로 건전 경마를 지향하는 많은 경마팬들의 사랑과 박수를 받았으면 한다. 그리고, 사족이고 농담이지만, 얼마남지 않은 올해 경마에서도 고배당 몇 건 더 해주면서 마무리해주면 더욱 고맙겠다는 바람도 전하면서 이만 글을 줄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