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상의 오위일체(五位一體) 경마론

삼위일체(三位日體)라는 말은 기독교의 중심사상으로 성부, 성자, 성령을 뚯한다고 한다. 그러나, 비기독교인 저로써는 이해가 잘 안되는 말이기에 그 뜻에 대한 이야기는 넘아가고자 한다. 다만 이 글을 읽는 중장년 세대에게는 '삼위일체 영어'라는 영어 참고서는 대부분이 기억하실 것이다. 에전에 종로에 있었던 EMI라는 영어학원을 운영하셨던 안현필 선생님이 집필한 영어 참고서고 지금은 수많은 영어책들이 있었지만, 당시로써는 중고등 학생에게는 베스터셀러급 참고서였다. 이 책에서 안현필 선생은 영어를 문법과 독해 그리고, 회화를 동시에 공부해야 영어정복이 가능하다는 논리를 바탕으로 저술한 책이기에 책의 제목을 삼위일체 영어라고 붙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분은 최근 고령임에도 건강지침서인 "안현필 건강밥상- 안현필의 삼위일체 건강장수법"이라는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아무튼 삼위일체란 말에 대해서는 제가 대표적으로 알고 있는 내용은 상기의 것들뿐이다.

하지만, 필자는 경마에 있어서는 오위일체를 주장하고자 한다. 물론 영어나 건강도 삼위일체론만으로 100% 정복이 가능한 것이 아니듯이 경마도 필자가 말하는 오위일체로 100%를 정복할 수가 있다고는 확언은 못한다. 그리고, 많은 고수분들의 이견(異見)과 이론(異論)이 있을 수도 있다는 점도 인정하지만, 일부 또는 극소수 경마팬들에라도 도움이 되자는 순수한 취지로 오위일체 경마론을 피력하고자 한다.

일단 필자는 경마에 있어서 오위일체를 일반적으로 미판에서 쏘스(Source)로 표현되는 정보(Information), 일본식 안자로 표현되고 있는 조교로 우리 말로는 훈련, 세 번째로는 기본적인 고유 마필 능력(싸이즈), 네 번째로는 당일 마필 상태, 마지막으로는 경주여건과 경주로 상황 등으로 정리하고자 한다. 물론 상기외에도 많은 혈통 등 많은 과학적인 요인과 비과학학적인 요인(변수,이변, 사고) 등으로 예측하기 힘든 결과를 연출하는 것이 경마의 특성이지만, 경마팬들 입장에서 상기 언급한 부분들을 경마를 하면서 접목시킨다면 좀더 좋은 결과를 도출할 것으로 생각이 된다. 아무튼 이들을 좀더 상세하게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는 것이 필자의 견해다.

1. 쏘스(Source): 각종 자료 인터뷰 등의 체크와 정보망을 총동원하여 가동

필자는 정보라는 단어가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지만 마판에서 보편화된 말이기에 그대로 사용하조자 한다. 이 말은 해당 경주마에 대한 마주, 마방, 기수의 승부의지와 연대성 등을 체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만 그 외에도 채식 상태나 질병 관련 사항 등 많은 부분들을 포괄하여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간다, 안간다로 표현되는 이 승부의지 관련한 부분은 무조건 맹신하기 보다는 가는 것은 무지 어렵고 안가는 것은 상대적으로 쉽다는 것을 주지해야 한다.

2. 고유 마필 능력(싸이즈): 능력심사, 실전 경주 관찰과 철저한 복기는 필수

이 부분은 예전의 국내 단거리 대표선수였던 서말구나 장재근 선수가 세계적인 스프린터인 칼루이스나 우싸인볼트에게는 한 마디로 상대가 안되듯이 기본적인 고유 마필 능력을 절대 무시하면 안된다는 것이다. 물론 핸디캡 경주 등 일부 경주에서는 여런 조건에 맞추어 안장의 무게에 차이를 두어 능력 평준화를 꾀하고 있고, 마칠인삼(馬七人三)으로 표현되는 기승기수의 역량 차이라는 변수 요인도 있다는 점은 인정이 된다. 아무튼 마필의 고유 능력은 실전을 통하여 가장 잘 알 수가 있는데, 관전 시나 복기 시에 결승라인 이후의 움직임도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 여기서 여력이 없었는 지 여력이 남았는 지를 면밀히 관찰하는 내용을 차기 경주에 반영하는 것이 보다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가 있다.

3. 조교(훈련)패턴과 조교량(훈련량): 새벽조교, 동영상 직접 관찰 및 전문인 등의 자료 활용

좋은 성적을 거두었을 시의 조교(훈련)패턴과 구보, 속보, 습보 등의 반복으로 표현되는 조교량(후련 강도)은 기본이고 훈련자나 발주 연습, 병합 훈련 등 복합적인 접근이 필요한 부분으로 단시간 내에 보여지는 부분은 아니고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고 일반인이나 조교전문인 사이에서도 주관적인 관점이 강해 객관화시키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

4. 당일 마필 상태(컨디션): 때깔 좋은 마필만이 가고 안가고가 가능하다

가급적이면 경주 시작전 예시장에서 마필의 컨디션을 전체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체적인 확인이라는 것은 마필의 생김새와 더불어 머리, 허리, 배, 꼬리 등 모든 동선과 움직임을 포함하고 파워감, 걸음, 순응도, 땀 등 많은 부분들을 포괄하는 면밀한 고나찰이 중요하고 전경주 즉, 예전의 상태와 비교분석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리고, 주로윤승 시의 모습과 발주기 앞에서의 움직임과 모습도 시간이 허락한다면 세심히 살피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5. 기타 경주 여건 및 경주로 상황: 당일 경주 여건이 유리해진 마필과 불리해진 마필을 구분하라

경주 전 주로 상태(건조,포화, 모래 보충)와 기상여건 등를 반영하는 전략, 초반부 실전경주를 통한 경주 결과를 통하여 어떤 주행습성의 마필이 유리한 지도 체크, 기수 변경 사항, 당일 마방, 마주, 기수 등의 성적과 상금 획득 상황 등 현장에서 아니면 체크하기 힘든 많은 부분들도 유심히 분석, 추리하여 베팅 전략에 반영하는 것이 보다 좋은 결과를 도출할 수가 있다고 본다.

상기 외에도 수많은 부분들과 예측하기 힘든 변수로 인해 경마는 항상 어렵다는 것이 필자의 결론이지만, 상기 언급한 내용들을 기본으로 하과 바탕으로 하는 베팅전략이라면 덜 지고, 가끔은 이기는 때로는 아주 많이 이기는 경마도 즐길 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충정스런 마음으로 이 글을 쓰면서 삼일간 경마로 지친 심신을 달래면서 휴식을 시간을 가져보며 이번 주 경마일을 기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