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답변을 하실지 궁금해서 조금은 황당한 질문을 했습니다.
그래도 성의 있게 답변해 주셔서 과연 경마문화는 다르구나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제 제가 이야기 하고 싶은 말을 해 보겠습니다.

가끔은 글과 말이 사람의 각자에 따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상당히 다른
결과를 낳습니다. 글이 조금은 길어져서 지루하겠지만 정말로 경마문화신문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올립니다.

그날 11경주는 하지 않는 경주로 설정해 놓았습니다. 주로 마지막 경주까지 보고
지점을 빠져 나온다는 것은 전쟁을 방불케 하기 때문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형이 우리나라 경마에 있어서 가장 비극적인 경주를
보여 주겠다고 하면서 경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영문은 모르지만 저에게 도움이
될거라 해서 경주를 지켜 보았습니다.

형이 말하기를 자력으로 우승에 도전할 말은 2번 픽스쳐와 12번 하이시너지인데
이중 12번은 단독선행 승부인데 11번 헤븐캔웨잇이란 말이 언제나 3코너까지는
왠만한 도주마 못지 않게 나가는 질주 습성으로 인해 힘들고, 문제는 2번인데
픽스쳐란 말은 경주 편성상의 유/불리함에 있어서 아직 말의 특성이 들어나지
않는 것이 하나가 있는데 그것 때문에 선뜻 축마로 잡기가 힘들 다고 말했습니다.
그것은 곧 "실전 경주에서 모래(모래 덩어리) 튀는 것을 견딜수 있는지"에 대한 것.
2전을 치루는 동안 다른 말의 뒤를 따라가면서 경주를 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데뷔전 11/11 3경주때는 언뜻보기에는 선입으로 우승을 한것 처럼 보이지만
경주를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안쪽으로 스타트 빠른 말과 선행 경합하여 외곽
선행승을 거둔거라 생각됩니다. 요약하자면...

(1) 모래 튀는 것을 싫어한느 말일 경우 :
11, 12번과 무리한 선행 경합을 하기 때문에 자당까지는 아니지만 희망새천년
정도의 능력이 아니면 견디어 내기 힘들다.
(2) 모래 튀는 것을 견디는 경우 :
11, 12번을 앞에 보내주고 거리 유지하면서 인코스로 페이스 조절하면서 경주를
전개하면 우승 가능성이 높다.

아마도 많은 전문가들은 위의 (2)항과 같은 생각을 했기 때문에 안정적인 축마로
추전했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1)의 경우와 (2)의 경우를 보여준적이 없는
말을 단순히 확률 50% 정도의 경우를 가지고 낙승마니 유력마니 하는 단어로
모든 예상지들이(모든 예상지가 아니기를 바라며) 도배를 한것 같았습니다.
형은 "이 말은 뛰어봐야 안다, 그리고 많은 전문가가 훈련 관찰시 능력마라 했으
니깐 복조로 껴두자" 결국 축마가 아니라 복조 구매시 넣어 두는 말정도라
했습니다. 결국 형은 4번, 5번, 10번에 2번을 추가해서 4복조를 구매했고
저는 그래도 거의 모든 전문가가 상대적으로 능력이 탁월 하다하여 2번 축에
5, 10번을 구매 했습니다. 다행히 형이 경마는 절대가 없으니깐 5-10번으로
100원 정도 사라했습니다. 저도 경마는 절대가 없다는 것을 알기에 주머니에
있는 동전으로 5-10번을 구매했습니다.
경주 결과는 아시는 데로 5-10번이 왔습니다. 저는 무척 좋았지만
좋아할 수 없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허탈해 해서...
형에게 물었지요. 왜 이 경주가 비극이냐고... 이렇게 말하더군요.

어떤 말을 그 경주에서 낙승마니, 우승유력마라고 말할 때는
기본적으로 기수 낙마나, 늦발로 인해 꼴지에서 무리해서 외곽일관으로
경주를 전개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약간의 늦발을 해도 진로가 막히지
않고 나와서 힘과 힘 대결에서 다른 말을 제압하고 발걸음이 무뎌지지 않을 때
그렇게 표현할 수 있는데, 아무것도 보여주지 못한 말을 잠제 능력 하나만 보고
낙승마니, 우승 유력마라 도배질하는 것이 첫번째 비극이고...

경마 예상을 할때 이 경주에서는 선행 경합이 관건인것은 추리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텐데, 모래 튀는 것을 견디는지에 대한 근거도 없이
11, 12번 선행 경합 2번이 무리하지 않고 뒤따라 가서 낙승한다. 식의
표현으로 예상지만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연승식 1.0배 만드는 것이
두번째 비극이고...(낙승 표현 보다는 기대라는 표현이 올바르지 않을까?
어차피 둘 중의 하나인 경우를 생각하여 추리한 것이라면...)

최소한 이번 경주는 픽쳐스에 대한 불안 요인이 여러 가지 있으므로
배팅을 삼가라는 말을 하는 전문가가 하나도 없다는 것, 즉 혼전 경주시
소액 배팅해라, 방어 배팅해라식의 말로 경마는 절대가 없으니깐 레저로
생각하여 조금만 구매하라고만 말하는 전문가 99%있을뿐, "배팅을 하지 말고
쉬어라"라고 말하면서 마필 추천란 비워두는 1%의 경마전문가를 경마
하면서 본적이 없는 것이 세번째 비극이고...(실제로 있기를 바라면서...)

다행히도 경마문화는 이번에 끝으머리에라도 5,10번 한꺼번에 추천한
전문위원도 없으니 이상한 광고는 하지 않겠지만, 전산산정이니 조교추천이니
뭐니 하면서 끝으머리에 두 마리 집어 넣었다고 맞추었다고 광고하면서
대단한척하는 예상지가 네번째 비극이고...(경마문화가 그랫는지 않그랫는
지는 모르지만...)

복기란에 얼물쩍 이변이라 하면서(물론 논리적으로 설명 할 수 없는 경우도
있지만) 경마는 절대가 없다는 식으로 어물적 넘어 가고, 또한 이 마필이
나중에 연정연승하면 다행이지만, 능력은 있지만 체 들어나지 않는 약점으로
인해 죽을 쓰면 "약한 경주에서 입상가능마"로 구체적인 이유를 말하지
않고 훌쩍 넘어가는 것이 다섯번째 비극이다.

장황하게 감히 경마 경력 만으로 3년도 않되는 형 옆에서 서당 개처럼
주서들은 사람이 이런말을 하는 것은 우습지만 그 날 마지막 경주에서
많은 사람들이 허탈해 하는 모습이 경마를 처음했을 때 저의 모습과
흡사해서 몇자 제안하고자 합니다. 물론 내가 만든 것에 내 맘데로 글
쓴다라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최소한 신문이란 타이틀로 다른 예상지와
달리 경마의 본질을 알리려하는 경마문화의 팬으로서 말입니다.

1. 낙승마, 유력마의 표현은 능력이 다 들어난 마필들간의 경주에서
상대적으로 능력이 우위에 있고 경주 전개상 이 마필이 절대적으로
유리할 때 쓰시는 것이 낳을 듯 싶습니다. 예를 들어 자당 나오고 국1
일반경주에서 선행견제하는 말이 없고, 순발력이 신세대와 비슷할 정도로
빠른 선행마가 없을 때나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경우 신세대
기승 기수 낙마하여 우승은 커녕 착순권도 들지 못하겠지만 이것 가지고
욕하는 사람 없습니다.(물론 욕할 필요도 없는 문제지만) 즉 다시 말해
위의 픽스쳐의 경우가 조금은 근거 없이 낙승 운운한 듯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복기에서 늦발 무리한 경합, 무리한 질주라고 하면서 원인 분석
하시겠지만 늦발후 다행히도 4번 마가 외측 사행하여 인코스가 뻥 뚤려
11,12번 바로 뒤에 위치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이범승 기수가
11,12번이 잠시 주춤하는 사이 뛰어 넘어 3코너 돌기전에 단독선행 잡았습니다.
3코너까지의 타임이 36.9초 더군요. 결국 이 경우에서 이범승 기수가 마필을
일부러 무리하게 다루어 입상을 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그렇게 몰았다고
보이지는 않습니다. 흝튀는 것을 싫어한다는 경우가 가장 큰 이유라 예측이
됩니다. 또한 이 마필이 4코너까지 56.6초로 추파했는데, 작년에 도심은
자당 초반 선행 경합하면서 무리하여 3코너 36.7초, 4코너 55.3초로 주파
하여 막판 발걸음 무뎌져도 1분 30초 01로 왔습니다. 물론 단순하게
따질수 없다는 것 알지요. 얼마만큼 리듬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추진(질주)을
하느냐가 더욱 중요하지요. 물론 그 경주 상대에 대해 능력마라 생각하시어
표기 하신 것으로 앎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보기에는 최소한 도심정도는
되나 부다 라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근거없이 선,추입 자유롭다라고 까지
했으니...

2. 추천란 꽈악 체우는 전문위원님들 대단하다 생각합니다.
최소한 노림수(근거)가 없으면 번호 다섯게 체우지 마시고 이번에는
쉬어 갑시다 하면서 공란으로 해 두심이 좋을 듯, 제가 보기에는 외람되지만
이것 저것 작은 가능성이라도 있는 말을 다 넣어두고 나중에 맞추었다고
하는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전문위원님들의 글을 읽으면 아주
개인적으로는 경마의 노하우가 많이 갖추어진 분들로 사료됩니다. 하지만
인간은 분명 한계가 있는데 하루 모든 경주를 출판하기 전까지 시간에
많이 쫏기실 텐데 다 두루두루 보시고 예상하는 것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이번 문단이 마지막입니다. 형이 저에게 무엇을 배웠냐고 하더군요.
전 단지 작은 금액이지만 500배 맞추어서 좋았을 뿐 별다른 느낌이 없었습니다.
형은 이렇게 말하더군요. 4번, 5번, 10번 러프리버스를 잡은 이유는
그 말들이 자력으로 우승을 하거나 그래서가 아니라 선행마들의 경합으로
선행 몰락하면 그나마 매 경주 최선을 다해 자신의 기록데로 달리려는
말들이기 때문에 아마도 선행 몰락시 어무지리 얻은 말로는 제일 낳아 보인다.
결국 이번 경주는 운좋게 들어와 주어서 맞추었지만 결론적으로 경마를
하는데 있어서 축마를 잡을 수 없으면 그 경주를 하지 않는 것이 그 경주를
이기는 것이지, 이렇게 누구도 될 수 있는 편성에서 특별한 근거 없이 찍어
500배, 1000배 맞추어 봐야 결국 그 경주는 지는 것이다. 오늘 나는 이 경주
하나를 졌다.